[산업일보]
우리나라 7대 수출 품목중 하나인 자동차부품의 한일 수출경합도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경합도란 수출상품 구조의 유사성을 계량화해 외국시장에서의 국가간 경쟁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 경합도가 1에 가까울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17일 한국무역협회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부품의 한·일 수출경합도는 0.501로 사상 처음으로 0.5선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07년 0.386, 2009년 0.393, 2011년 0.460 등으로 주요 수출품 중에서도 가장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반도체장비는 0.766, 자동차 0.707, 산업기계 0.690, 철강판 0.646, 반도체 0.584, 중전기기 0.582, 플라스틱 0.541 등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은 대부분 일본과의 경합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우리나라 제품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꾸준히 성장하면서 세계시장에서 일본의 강력한 맞수로 등장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엔저현상이 아직 우리나라 수출산업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으나 이 분야에서 한·일 간 경쟁이 나날이 격해지면서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이 지난해까지는 엔저를 활용할 때 제품가격 인하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벌어둔 돈을 설비투자로 연결하거나 본격적으로 제품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하면 당장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한·일 간 경합도가 상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