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핫스팟' 부상
중동 전자 드라이브 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석유 화학, 화학, 비료, 전력, 물 부문들의 자본 투자 프로젝트들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2022 FIFA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된 카타르, 이 분야 인프라에 3,67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힌 사우디 아라비아에 천문학적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심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프로스트 앤 설리번 한국 지사가 발표한 ‘중동 전기 드라이브 시장 분석 보고서(Analysis of the Middle East Electrical Drives Market)’에 따르면, 2013년 해당 시장 수익은 8,370만 달러였던 것으로 조사됐으며 2017년에는 1억 5,5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보고서는 AC(교류 : Alternating Current)와 DC(직류 : Direct Current) 부문으로 나눠 조사됐으며, 중동에서는 AC가 DC보다 유지보수 비용이 더 낮은데다 효율성이 높고 기능면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AC 전기 드라이브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 산업 자동차 및 공정 제어팀의 한 연구원은 “운영비용 절감을 위해 에너지 효율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추세인 중동지역에서의 전기 드라이브 판매량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30년간 사용됐던 전기 모터들을 가변 주파수 드라이브를 사용하는 새로운 모터들로의 교체가 대규모적으로 이뤄져야 할 필요성이 대두된 것 역시 중동 전기 드라이브 시장 수익 성장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미국 셰일 오일 및 가스 생산 증가와 유로존 위기, 그리고 세계 경제 약화로 인한 원유 수출량이 줄어 중동 국가들의 국민 소득이 줄어들었다. 국제 에너지 기구는 2014년 수요가 하루 400,00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수출량 하락세에 중동 국가들이 안간힘을 써 결국 원유가를 30% 가까이 높혀 목표 경제 성장률인 5%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전 산업에 걸친 투자 계획들을 살펴보면, 전기 드라이브 시장 확장 범위에 있어 더욱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저렴한 노동력과 원자재 가격으로 미국이나 유럽 업체들보다 훨씬 저렴한 전기 드라이브를 제공하는 지역 업체들에 의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원자재나 노동력에 높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다른 지역 업체들인 경우, 자신들이 책정한 높은 가격 그대로 고객들에게 판매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추세는 이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전기 드라이브 공급 업체들은 저압(the low voltage) 전기 드라이브 분야보다 경쟁이 덜한 (the medium voltage) 전기 드라이브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와 동시에 중동지역 전기 드라이브 시장에서 이윤폭을 최대화시키고 경쟁을 물리치기 위해 이들은 현지에서의 입점 강화와 강력한 유통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