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연구진이 간에서의 콜레스테롤 분해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활성화해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단백질을 찾아냈다. 향후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동맥경화 치료제 개발을 위한 표적으로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화여대 생명과학과 오구택 교수 연구팀(제1저자 이미란박사)이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리더연구자지원사업(창의적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 cations)지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동맥경화의 위험요인인 고지혈증에 대한 치료제로서 스타틴 계열약물이 사용되는 가운데 최근에는 아디포카인을 표적으로 하는 연구가 활발하다.
연구팀은 아디포카인의 한 종류인 Retnla가 고콜레스테롤혈증과 동맥경화발병을 억제하는 것을 알아내고 그 작동경로를 규명했다.
생쥐모델을 이용해 Retnla의 동맥경화 억제기능을 직접 규명한 것으로 향후 이를 표적으로 한 신약개발 연구 등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혈중지질 농도가 높아지면 지방조직에서의 Retnla 분비량이 증가, 콜레스테롤을 담즙산으로 분해하는 간효소를 활성화시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고 동맥경화병변을 억제한다는 메커니즘을 규명한 것이다.
실제 LDL receptor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는 생쥐(고지혈증 및 동맥경화증이 발생하는 생쥐)와 Retnla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는 생쥐를 교배해 얻은 두 단백질이 모두 만들어지지 않는 생쥐의 경우 LDL receptor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는 생쥐에 비해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동맥경화증이 촉진됐다.
반면 LDL receptor 단백질은 없지만 Retnla 단백질은 과발현하는 생쥐의 경우 LDL receptor 단백질이 만들어지지 않는 생쥐에 비해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동맥경화증이 억제됐다.
연구팀은 Retnla 단백질을 실제 치료에 이용할 수 있도록 최적화시키는 연구를 수행하면서 동맥경화 치료제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