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전 세계적으로 제조업체들은 기존 프레스공법에서 벗어나 자동화설비를 갖추는 추세다. 그러나 국내는 아직도 기존 방식을 고수하는 업체들이 많으며, 자동화설비를 갖추더라도 대부분 수입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9월 16일부터 19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린 ‘2014 국제자동화정밀기기전’에 참가한 (주)동서오토텍의 박용현 대표는 “이런 국내 사정에 대해 안타까운 생각을 가지고 자동화 공정의 필수 장비인 멀티포밍머신(Multiforming Machine)을 순수 국내기술로 자체개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주)동서오토텍은 독일과 일본에 수입 의존도가 심했던 22년 전부터 선진기술을 벤치마킹해 자체적인 연구 개발로 멀티포밍머신을 제작해 국내에 공급해왔다. 실제로 순수 국내기술로 멀티포밍머신을 제작하는 기업은 국내에서 희귀하다.
박 대표는 “우리가 자동화 가공 설비에 있어 국내 선두주자나 다름없다”며 “이 제품을 사용하면 기존 프레스공법으로 작업할 때보다 원가가 절감되고 제품 품질이 크게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프레스 공법으로 작업할 때에 비해 30%의 원자재 절감이 가능하다고 한다.
멀티포밍머신은 자동차, 전자, 전기, 건설 분야에서 정밀부품 등을 대량 가공 및 벤딩이 가능하게하며, 혁신적인 소재절감을 통해 더욱 경제적인 생산을 수행한다.
그는 “벤딩, 텝핑, 용접 및 조립을 한 공정으로 생산할 수 있어 단순가공을 넘어선 복합가공을 가능하게 하며, 재료의 공급에서 제품의 토출까지 완전 자동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자동화기계”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우리는 단순히 제품 공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설비, 부품 개발을 비롯해 기술 지원까지 하고 있으며, 사후관리도 철저하게 하고 있다. 그야말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것이 20년 이상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동서오토텍은 지금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기술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우리 제품은 단품에 있어서는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 없다”며 “단순가공을 넘어서 복합가공을 가능하게 하는 대형 머신을 개발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자체기술로 각 제품에 맞는 자동화 설비의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 소원”이라며 “국내 기업에 수입 제품에 뒤지지 않으면서도 보다 부담 없는 가격으로 자동화 머신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기술축적과 기술개발이 우선이라는 사명으로 국내 기업들의 신뢰를 얻어 온 동서오토텍이 앞으로 얼마나 발전된 자동화 설비를 보여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