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통상환경, 민관 함께 대응
메가 FTA 확산, 신흥국의 부상, 비관세장벽 강화 등 급변하고 있는 통상환경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대응 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취지로 세미나가 열렸다.
KOTRA(사장 오영호)는 최근 200여 명의 국내 기업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글로벌 통상포럼 및 신흥시장 기술규제 대응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FTA 활용 방안과 해외 기술규제 대응전략이 중점적으로 다뤘다.
지난 4월 공식 서명된 한-호주 FTA는 지난 17일 비준 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돼 조만간 발효될 전망이며, 한-캐나다 FTA도 박근혜 대통령의 캐나다 국빈 방문 기간 중 공식 서명함으로써 내년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FTA는 지난 7월 초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이후 연내 타결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이와 함께 우리 수출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해외 기술규제에 대한 대응전략도 제시됐다. 그동안 주로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오던 기술규제가 신흥국으로 확산되면서 우리 기업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WTO에 통보된 무역기술장벽(TBT)은 1,600건을 넘어서, WTO 창설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통상포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KOTRA가 주관한 ‘글로벌 통상포럼’에서는 안성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총괄과장이 ‘세계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신 통상정책 추진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영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박사는 ‘우리나라의 FTA 추진 10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성과’와 함께 교역, 투자, 거시경제 분야의 계량성과를 비롯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가치사슬 참여성과에 대해서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조철 산업연구원(KIET) 실장은 한-캐나다, 한-호주 등 ‘신규 체결된 FTA를 활용한 우리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발표하면서 FTA 최대 수혜품목인 자동차산업 분야의 영향과 대응전략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박한진 KOTRA 중국사업단장은 ‘한-중 FTA의 영향’을 발표하며 다년간 중국 비즈니스 현장에서 발로 뛰며 체득한 생생한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현장감 있는 중국시장 진출 전략을 제시했다.
신흥국 기술규제 대응 세미나
국가기술표준원이 주최하고 KOTRA와 TBT 컨소시엄이 주관한 ‘신흥시장 기술규제 세미나에서는 복잡하고 모호한 기술규제로 인해 우리 기업들이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CSI 시장의 무역기술장벽 현황과 우리 기업의 대응전략이 제시됐다.
국가기술표준원의 ‘해외 기술규제 현황과 국내 기업의 대응 전략’ 발표에 이어, 중국 시험인증기관인 중국검험인증집단(CCIC)의 백미라 서울지사 부장은 중국 인증취득 방안과 식료품, 의료기기, 화장품 분야를 중심으로 인증취득 성공·실패 사례를 소개했다. 국내 시험인증 전문기관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의 고형승 대리는 러시아·CIS 지역의 새로운 통합인증제도인 TR-CU(Technical Regulation of Customs Union)를 중심으로 현지 인증제도에 대한 설명과 함께 성공·실패사례도 발표했다.
이번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기술표준원은 “정부, 유관기관 및 민간부문 간 협업을 통해 공동으로 설명회를 개최하는 만큼,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성수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FTA와 해외 기술규제 대한 국내 업계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무역장벽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122개 무역관에서 무역기술장벽(TBT) 등 비관세장벽에 대한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고, 해외인증 취득 지원 등 국내 기업들의 대응역량 강화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