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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S] ‘중국 세계의 시장으로, 한국의 중국수출 세계의 공장에 초점’
안영건 기자|ayk2876@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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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S] ‘중국 세계의 시장으로, 한국의 중국수출 세계의 공장에 초점’

제3국과의 경쟁 심화로 인한 추가 타격 우려

기사입력 2014-12-28 01: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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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세계 경제 호황기인 2000년대 중반 대중 수출은 연간 30% 가량 증가했으나 금융위기 이후 2010~2012년에는 16.6%로 증가율이 점차 둔화되더니 올해 들어서는 -0.7%로 오히려 수출이 감소하는 등 대중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최대 교역국인 대중 수출의 부진은 전체 수출에도 큰 영향을 미치면서 국내 경기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


[TRENDS] ‘중국 세계의 시장으로, 한국의 중국수출 세계의 공장에 초점’


LG경제연구원은 대중 수출이 부진한 요인에 대해 ▲중국의 수입이 줄어서 발생하는 수입변동요인 ▲우리주력 품목이 중국에서 수입 비중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상품 구성 요인 ▲우리 제품이 다른 수출 국가에 비해 점유율이 떨어져서 발생하는 시장 점유율 요인으로 분석했다.
2002~2007년에 비해 2010~2014년 동안 대중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가장 큰 이유는 수입 변동 요인이다. 중국의 수입 증가율은 2000년대 중반 24.5%에서 점차 둔화돼 올해 2.1%에 그쳤다. 중국 수입이 둔화되면서 한국으로부터의 수입도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의 공장에서 시장으로

중국 수입이 우리 주력 품목을 중심으로 둔화되는 이유로 우선 중국의 성장 방식의 변화, 중국의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중국 성장방식의 변화는 ‘신창타이’라는 용어로 압축될 수 있다. 올해 시진핑 국가주석은 현재 중국 경제 성장률 감속이 아주 정상적인 상태라고 진단하며 새로운 상태라는 개념의 ‘신창타이’라는 용어를 제시한 바 있다.
수출과 투자 중심이 아닌 소비, 서비스업 중심으로 구조 개선을 이행한다는 것은 중국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경제가 그동안 고성장 할 수 있었던 주된 원동력 중 하나는 중간재를 수입한 뒤 이를 조립해 수출하는 가공무역이었다.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해왔고 대량 생산을 통한 규모의 경제로 생산성이 빠르게 상승할 수 있었다. 중국으로 세계의 생산기지가 집결되면서 자본투자가 확대되고 노동인력을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석유화학과 철강분야, 대규모 투자설비에서 생산 본격화

대표적인 소재 업종인 석유화학과 철강 분야에서는 지난 10년간 대규모 설비투자가 진행 돼 왔다. 중국 기업들이 장치 산업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부터였다. 철강의 경우 2002~2003년 사이 설비투자 규모가 연평균 두 배씩 빠르게 확대됐다. 석유화학의 경우 2000년대 초반 대규모 설비투자와 더불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4조 위안 경기 부양책으로 신증설이 진행돼 투자 규모가 한 차례 더 확대 된 바 있다.
대규모 설비투자의 효과로 2000년대 중반부터 중국 생산량이 증가하기 시작했으며 최근 2~3년 사이에는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석유화학의 주요 품목인 에틸렌의 경우 2003년만 해도 미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이어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생산량 기준 4위(590만 톤)를 기록했으나 2012년 중국 생산량은 1,630만 톤으로 한국(840만 톤·4위)을 훨씬 앞지르며 세계 2위로 올라섰다. 철강의 경우 2008년 연간 5만 톤 수준이었던 중국의 생산량이 2014년에는 8만 3천 톤씩 쏟아져 나오면서 세계 철강 생산량 1위를 차지했다. 주요 소재 산업에서 중국 업체들의 생산 규모가 빠르게 확대돼 이제는 세계 시장의 공급 규모를 좌지우지할 정도가 됐다.
철강과 석유화학 업종에서 한국의 대중 수출 증가율은 2000년대 중반 연평균 40%에 가까운 수준에 달했으나 금융위기 이후에는 한자리 수 증가에 그치고 있다. 우리 주요 수출 품목 중 조선업을 제외하고 최근 가장 큰 폭으로 대중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품목이 석유화학과 철강 등의 소재 산업이다.

부품, 중국 본격 한국 추격

가이나 소재 산업과 달리, 부품 산업은 아직까지 중국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의 대중 부품 수출은 꾸준히 증가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수출 금액을 기준으로 최고점은 아직 지나지 않았다. 부품 소재 수출에서 10%를 차지하는 자동차 부품과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전자부품이 올해 각각 10%, 11.9% 증가하며 수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개별 품목 중에서는 중국의 기술력이 빠르게 약진하는 부문들이 눈에 띈다. 대표적인 품목은 디스플레이다. 반도체 부문에서도 아직 기술력은 미진하지만 정부의 적극적 지원으로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는 지난 수년간 정부의 지원이 집중되면서 기본적인 기술역량을 확보했고 생산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부문이다. 지난 5년 사이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의 자급률도 크게 높아진 바 있다. 중국 광학전자업계 협회는 올해 중국의 국산패널 자급률이 처음으로 50%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고부가가치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한국과의 기술격차가 상당히 좁혀졌다. 실제로 중국 내 BOE, CSOT 등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 중심으로 2011년부터 8세대 디스플레이를 양산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10세대와 OLED 패널에도 투자하기 시작했다.

반도체

반도체의 경우 아직까지는 중국의 기술역량이 시장을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 IHS 아이서플라이(iSuppli)에 따르면 중국의 반도체 미세 가공기술은 세계 선두대비 2세대 정도 뒤쳐져 있고 순수 중국자본에 의한 실제 공급률은 20%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중국정부는 기술개발뿐 아니라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대형 글로벌 AP 기업인 퀄컴에 대해 중국 시장 내 시장 독점행위를 했다는 반독점 조사를 시행하며 압박을 가했다. 또한 중국 국유기업인 칭화유니(Tsinghua Unis)그룹은 유명 반도체 업체 스프레드트럼(Spreadtrum) 커뮤니케이션스와 RDA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를 인수한 바 있다.
민간 업체도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중국 반도체 위탁생산업체 SMIC가 처음으로 내년부터 퀄컴의 AP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대형 스마트 기기 제조 업체들도 반도체 설계 업계로 뛰어들기 시작했다. ZTE는 반도체 설계팀을 꾸려 독자 AP 개발에 착수했고 레노버는 지난 2월 반도체 설계 및 생산업체인 ARM 사장 출신을 이사로 영입하며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향후 중국 업체들의 기술력이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을 간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차이완 관계 이용한 대만기업 비중확대

우려도 크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기업들은 대만 부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만제품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다는 측면도 있지만 전통적으로 같은 중화권을 선호하는 차이완 효과도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샤오미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진하면서 대만의 중국에 대한 스마트폰 부품수출이 9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G경제연구원 이지선, 남효정 선임연구원은 이러한 변화들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 부진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수출 증가에 기여도가 가장 높은 대중 수출 부진으로 전체 수출의 활력도 회복이 요원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들 연구원은 우리 수출은 이제 중국의 성장방식 변화에 대응하는 수출 품목 변화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의 내수시장 확대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의 대중 수출 품목은 여전히 자본재 품목에 집중돼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년간 대중 수출에서 소비재 품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둔화된 바 있다. 연구원은 우리 수출이 경쟁력을 갖춘 화장품 등의 품목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그동안 진출하지 못했던 다른 소비재 부문도 계속 개척하려는 시도를 해야 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중국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한류 컨텐츠를 적극 활용할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또한 제품 수출뿐만 아니라 의료, 관광 등 서비스 부문의 중국 수요 유치 노력도 가속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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