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 DNA 산업현장 체질에 맞게 혁신
공대교육이 산업현장과 괴리된 채 진행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산업 인재를 양성하지 못한다는 지적과 관련, 정부가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산업현장의 수요에 맞는 기술인력을 양성하고, 공대생의 취업지원을 위한 ‘기업주도형 공학실무역량 평가제도 운영’ 과 ‘지역 중소․중견기업 채용연계형 산업인턴 지원’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기업주도형 공학실무역량 평가제도 도입
산업부는 공대 졸업생이 해당 산업분야에서 원활하게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실무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진단해 평가할 수 있는 공학실무역량 평가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지난해에 진행한 공학실무역량 평가제도 도입을 위한 연구분석을 토대로 학사 인력비중이 높고, 인접 산업으로의 진출이 활발해 파급효과가 큰 화학분야를 시범 도입분야로 선정했고,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평가제도 도입을 위한 사업을 진행한다.
올해는 산업계와 학계의 전문가가 참여해 공학인재가 갖추어야할 역량 내용이나 수준을 도출하고, 이를 신뢰성 있게 평가할 수 있는 평가방법, 평가내용, 평가수준 등 평가기반을 마련하고, 시범 테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시범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평가구조와 출제방향 등을 개선하고, 산업계에 대한 홍보도 강화해 사용자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
2017년도에는 공대생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배포하고, 전국 단위 시범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화학분야 공학실무역량 평가제도 개발을 완료하고, ’18년도부터는 본격적인 시행과 화학분야외의 타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공학실무역량 평가제도가 도입되면 지속적으로 지적돼온 산업계의 요구와 괴리된 현재의 공대교육이 개선되고, 학생들이 불필요한 스펙을 쌓기 위해서 투자하는 소모적인 시간과 비용은 많이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공대생 채용시 해당분야 졸업생의 공학실력을 알려주는 시스템이 없다보니, 기업이 학교, 학점, 어학성적 등 평가요소(스펙) 위주 채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기업은 인력 채용 후 직무에 바로 투입하지 못하고 자체적으로 해당분야의 전공지식이나 현장 적응능력 등을 높이기 위해서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입해 재교육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공학실무역량 평가제도를 도입하면 기업은 스펙이 아닌 해당분야의 실무역량을 가진 우수한 인재를 채용할 수 있고, 재교육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대생들은 역량진단을 통해서 전공분야에 대해 부족하거나 보완이 필요한 부문을 스스로 파악해 자기 학습 안내서(가이드)로 활용이 가능하다.
산업부는 공학실무역량 평가제도의 활용성 및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서 도입 단계부터 산업계를 중심으로 현장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도출해 평가내용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기로 했다.
평가내용에 대해서는 학계 중심으로 검증하도록 해 장기적으로 관련 내용을 교과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지역 중소․중견기업 채용 연계형 산업인턴 지원
산업부는 아울러, 공대생이 해당 전공분야의 산업현장 경험을 통해서 전공능력을 배양한 후 채용까지 연결되도록 지원하는 ‘지역 중소․중경기업 채용연계형 산업인턴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서 산업부는 2015년부터 지역의 우수한 중소․중견기업이 진행하는 연구개발(R&D)에 6개월간 공대생이 직접 참여해 전공분야의 실무역량을 제고할 수 있는 인턴사업을 추진한다.
기존의 단기위주의 방문형 현장학습이나 생산장비 체험형 현장실습 등은 단순한 견학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 공대생의 전공분야를 산업현장과 연계해 실무역량을 향상하기에는 한계가 있고,
또한, 인턴이 기업에 파견된 이후에는 별도의 관리 시스템이 없어 현장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인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이 공대생을 인턴으로 채용한 후 자체 연구개발(R&D)이나 정부 연구개발(R&D)사업에 직접 참여시켜서 실무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인턴사업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서 코디네이터가 인턴학생의 현장학습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관리와 지원을 하고,
기업은 인턴 전담 길잡이(멘토)를 지정해 전공과 직무학습을 연계해 실무능력을 습득하고, 배양할 수 있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지역별 거점기관인 테크노파크를 최대한 활용해, 사전에 채용계획이 있고 연구역량이 충분한 지역의 중소․중견기업을 발굴해 지역의 우수한 공대생과의 연결하게 된다.
공대생은 인턴 기간 중 직무역량 강화뿐 아니라 해당기업의 성장성, 기업문화, 수행업무 등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서 자연스럽게 채용으로 이어지는 인턴사업이 되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대학이 지역 테크노파크와 연합체(컨소시엄)를 구성해 참여할 수 있으며, 올해는 전국의 총 6개 연합체(컨소시엄)에 총 300명의 인턴을 선발해 지원한다.
인턴에게는 매월 수당으로 120만원을 6개월간 지원하고, 학점도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