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 14일,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닷새간의 일정을 마감한 ‘제23회 국제 플라스틱‧고무산업 전시회(KOPLAS 2015)’에서 사출조건을 향상시키는 선도적인 기술력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시선을 끌어 모은 기업이 있다. 바로 한양로보틱스(주)(HANYANG ROBOTICS CO.,LTD, 이하 한양로보틱스).
산업 기술 전반의 최신 트렌드는 융·복합이다. 한양로보틱스는 유독 발전이 더디던 취출로봇에 융·복합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품,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사출현장의 완전자동화를 위한 첫 걸음으로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는 강종원 마케팅 팀장은 한양로보틱스의 취출로봇이 크게 세 가지 독보적인 장점을 지닌다고 말했다. 온도를 측정하는 ‘Temp:in(템프인)’, 정전기를 제거하는 ‘Neut:in(뉴트인)’, 무게를 체크하는 ‘Muge:in(무게인)’이 그것.
온도변화는 사출조건을 좌우하는 민감한 요소로, 세계 최초로 온도감지센서 ‘템프인’을 개발, 사출현장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또 금형이나 제품 표면의 온도를 측정하는데 별도의 인력과 시간이 필요치 않아 결과적으로 20%의 가격 절감을 가져왔다.
아울러 불량품 여부를 판별하는 가장 좋은 방식은 제품 중량측정인데, 취출 사이클 내에서 중량검사가 가능한 무게인 개발로 작업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강 팀장은 “100g에서 최대 20,000g의 측정 범위 내, ±3g이내의 오차율을 갖는 높은 정밀성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빛을 이용해 순간적으로 공기 중에 있는 정전기를 제거하는 ‘뉴트인’은 사출조건을 크게 향상시켰다는 평이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첫 선을 보인 ‘EPIK-69'은 인체감지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 이 센서는 작업자의 접근거리에 따라 초록, 노랑, 빨강의 신호등으로 표시해 안전성을 높인다.
강 팀장은 “이러한 융·복합 기술이 로봇분야에 도입된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었던 일”이라며 “이런 면에서 지난해는 한양로보틱스의 성장 1기로 불릴만한 해였다”고 고무적인 심경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늘 사출산업분야에서 고객들의 필요를 고민한다. 이런 마인드에서 신기술이 탄생하고, 이 기술력이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국내시장 점유율면에서도 우위에 있는 한양로보틱스는 사출산업분야에 사출조건을 관리하는 통합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 멕시코, 폴란드 등 세계 각지에 수출하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국내외 위상이 높아지면서, 최근 마케팅 부서도 신설해 고객들에게 더욱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내실 다지기에 힘쓰고 있다.
마케팅 부서의 책임자로서 강 팀장은 “고객 니즈를 파악하고, 반영하는 일에 체계성을 부여하고자 신설된 만큼, 고객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더불어 “환율 영향으로 해외업체들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이 안타깝다”며 “그러나 끝나지 않을 것 같던 겨울이 가고 벌써 봄이 오는 것처럼, 얼어붙은 경기도 풀릴 것이란 믿음으로 정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이제 고유기술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 새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성공의 비법”이라며 “국내 기업들이 융‧복합 기술을 잘 활용한다면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객이 신뢰하는 백년기업’이란 표어처럼 가시적인 성과보다는 기술개발 및 서비스 향상 등 내부 역량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는 한양로보틱스의 기본에 충실한, 그러나 가장 신선한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