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수출부진 속, 소재·부품산업 ‘빛났다’
소재·부품 무역흑자, “기술경쟁력이 비결”
[산업일보]
산업 전반적으로 수출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소재‧부품산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불황에도 불구,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데는 소재‧부품의 기술과 가격 경쟁력 향상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소재‧부품은 수출 667억불(3.0%증가), 수입 407억불(0.6%증가), 수지 260억불로 역대 1분기 최대 수출 및 흑자를 기록했다.
2011년 2/4분기 이후 16분기 연속 무역흑자 200억불을 상회하고 있다.
다만, 유가하락에 크게 영향을 받는 석유화학제품의 단가하락에 따른 수출입 감소 등으로 소재분야의 수출입 증가율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전자부품(236억불, 11.2%), 일반기계부품(63억불, 4.8%), 전기기계부품(60억불, 9.0%)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화합물 및 화학제품(98억불, -10.5%) 섬유제품(10억불, -12.3%) 등은 원자재 가격 하락, 글로벌 공급과잉 등에 따라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미국, 아세안, 중남미 등에 대한 수출 및 흑자 기조 유지, EU(55억불, -8.6%), 일본(31억불, -11.3%)으로의 수출은 크게 감소했다.
산업부 소재부품정책과 나기용 과장은 “중국의 성장 둔화와 기술력 향상, 차이나 인사이드 등에도 불구, 우리 소재‧부품산업이 대중국 수출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2001년, 부품소재분야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이후 기술개발분야를 육성, 수출 사업화 등 꾸준한 정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중소기업들이 기술‧가격 경쟁력을 높여왔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불황의 거센 바람을 견뎌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입에서는 전자부품(124억불, 8.1%), 전기기계부품(37억불, 6.8%)이 증가를 주도했다.
제1차 금속(60억불, -5.0%), 화합물 및 화학제품(66억불, -4.3%)의 수입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만(35억불, 23.0%), 중국(117억불, 2.6%), 벨기에(4억불, 85.5%) 등에서 수입 증가세가 나타났다.
반면, 對日 수입의존도는 17.1%로 역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1년 1분기 수입의존도 23.8% 이후 꾸준히 떨어져왔다.
나 과장은 “이는 우리 소재‧부품의 경쟁력 향상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소재‧부품분야의 높은 수입의존도에 위기를 느낀 정부에서 집중적인 지원을 해왔다”고 언급했다. 수입선 전환 등도 대일 수입의존도를 낮춘 요인이다.
그는 “국내 산업은 선진국 기술을 도입, 조립‧완성품 위주 산업으로 발달해왔다”며 “이런 형태의 산업은 대량생산 체제와 인적자원이 필요하지만, 중국과의 경쟁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미국, 일본, 독일처럼 전체 완성형 산업보다는 소재‧부품의 기술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세계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점하는 비결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기술경쟁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개발에 매진해온 소재‧부품산업의 전망이 밝다”며 “소재‧부품산업의 성장이 타 산업분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했다.
공구, 부품,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