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콜롬비아 1대1 상담회, 수출계약 ‘1억 달러’ 달성
[산업일보]
FTA 발효에 대비, 품목 다각화를 위한 소비재 분야 진출 확대가 한창인가운데 1대1 비즈니스 상담회가 다시 한 번 ‘수출 효자’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에 맞춰 지난 17일 보고타 시내의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한-콜롬비아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KOTRA(사장 김재홍)는 총 1억 1백만 달러(수출 1천200만 달러, 수입 18만 달러, 프로젝트 8천750만 달러 등)의 수출계약 추진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한국기업 44개사와 콜롬비아 바이어 91개사 및 수출업체 15개사 등 총 106개 기업이 참가해 IT, 건설·환경 플랜트, 산업기자재, 소비재, 수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54건의 활발한 상담이 이뤄졌다.
KOTRA는 특히 이번 상담회를 통해 지구 반대편이라는 지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자상거래를 늘려나가는데 역점을 두었다. 콜롬비아는 중남미 인근 국가들보다 인터넷 및 휴대전화 보급 속도가 빨라 전자상거래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KOTRA는 콜롬비아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인 Linio사와 MOU를 체결하고 한국 우수제품의 소싱 및 현지 유통망 확보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콜롬비아 최대 유통망인 Gropo Exito와도 MOU를 체결하고 전자상거래 시장진출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
IT를 활용한 이러닝 및 교육교재 콘텐츠 수출도 기대감을 높였다. 시공미디어와 공주대는 콜롬비아 교육혁신센터와 500만 달러 규모의 한-콜롬비아 교육혁신사업 MOU를 맺었으며, 이퓨처는 ILS 콜롬비아와 한국산 영어교재 콘텐츠 및 교재를 수출하기로 MOU를 맺어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또한 KOTRA는 한-콜롬비아 FTA 발효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동시에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등-에 편중된 분야에서 벗어나 품목의 다변화를 위해 소비재 분야의 진출 확대도 추진했다. 이와 관련해 이번 상담회를 통해서 보우실업의 주얼리, 지비스타일의 아동복, 에어비타의 공기청정기 등의 제품들이 바이어들로부터 큰 인기를 끄는 등 높은 한류의 영향을 받아 우수한 국산 소비재 분야의 상품 수출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프로젝트 분야에서도 성과가 컸다. KT는 XM S.A사와 콜롬비아 2대 도시인 메데진市에 5천만 달러 규모의 지능형교통시스템(ITS) 수출 MOU를 체결했다. 이 MOU는 2011년 한국형 교통카드시스템이 보고타에 성공적으로 첫 진출한 사례를 근간으로 해 진행됐다.
또한 KOTRA는 메데진市와 250만 달러 규모의 무선충전 전기버스 시범사업 LOI(상호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한국형 무선충전 전기버스의 수출 확대를 위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에 처음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한국수입협회는 상생무역 차원에서 커피 원두 및 주요 가공식품의 수입품목 등에 대해 18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리고 KOTRA는 1대1 상담회와 별도로 콜롬비아의 관심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프라, 유통 분야와 관련한 네트워킹 세미나도 개최했다. 인프라 분야에는 콜롬비아 국가기획처, 국가개발금융공사 등 25개사가 참가해 콜롬비아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를 소개해 관심을 이끌었고, 유통 분야는 중소기업간 비즈니스 협력모델과 발굴 방안이 논의되는 자리가 됐다.
콜롬비아는 최근 국제유가의 불안정성에도 불구하고 2014년에 4.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중남미 경제성장을 주도했으며,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4년 기준 양국간 교역액은 21억 달러 규모다.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은 승용차(3억 8천만 달러), 자동차부품(1억 5천만 달러), 합성수지(1억 4천만 달러) 등이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김재홍 KOTRA 사장은 “콜롬비아는 중남미 유일의 한국전 참전국가로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국가로, 정상외교를 활용한 경제사절단에 콜롬비아 현지 기업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콜롬비아는 물론 중남미 시장진출을 확대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