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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공장? 현장은 헷갈린다
김진성 기자|weekendk@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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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공장? 현장은 헷갈린다

산업부·미래부 서로 다른 개념 내세워 혼돈

기사입력 2015-05-12 0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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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공장? 현장은 헷갈린다

[산업일보]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 혁신 3.0과 관련해 관계 부처들이 서로 다른 개념을 제시하고 있어 현장에서 이를 도입해야 하는 기업들의 혼란이 더욱 커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산업부·미래부 같은 듯 다른 제조업 혁신 접근법

산업부와 미래부는 8대 스마트 제조기술간 유기적 연계와 전략적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스마트 제조 R&D 중장기 로드맵을 공동으로 수립했다.

양 부처는 이를 통해 시장선점 및 수요창출 유망분야에 대해 단계적 기술 확보 전략을 제시하고, 스마트 제조 R&D 중장기 로드맵에 기반해 그간 산발적으로 투입돼 온 정부 R&D 자금을 전략적, 효율적으로 투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열고 2017년까지 민ㆍ관 공동으로 24조원을 스마트공장 등 제조업 혁신에 투입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2020년까지 국내 중소, 중견기업 공장 1만여 개를 스마트공장으로 바꿀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CPSㆍ에너지절감ㆍ스마트센서ㆍ3D프린팅ㆍIoTㆍ클라우드ㆍ빅데이터ㆍ홀로그램의 8대 스마트 제조기술을 활용한 산업화와 비즈니스 촉진을 위해 주요 기술별 투자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제조업 혁신의 주무부처가 정확하지 않고 스마트 공장과 스마트 팩토리라는 유사한 단어를 사용하다 보니 현장에서 직접 이 개념을 도입해야 하는 업체에게는 ‘어떤 개념을 도입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생긴다는 것이다.

일단 미래부가 주장하고 있는 ‘스마트 팩토리’의 개념은 제조업 분야에서 그동안 작업자의 경험과 수기에 의존해 왔던 작업공정 모니터링과 기록이 각종 스마트 센서와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지능화된 공장을 말한다.

생산원자재 입고시점부터 완제품 출고까지 매 공정 진행과정마다 생산정보를 모니터링해 빅데이터를 분석함으로써 최고의 품질을 위한 최적의 기계 가동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표준 플랫폼, 스마트 디바이스, 정보수집 미들웨어 등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종래보다 생산 설비의 작동 중지로 인한 작업중단을 30% 이상 개선하고, 설비 사후 유지관리 비용 역시 10% 이상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에서 내세우고 있는 ‘스마트 공장’의 개념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스마트공장은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소프트웨어가 생산에 융합된 공장으로 생산과정의 실시간 최적화, 과학적 품질·에너지 관리 등을 통해 도입기업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것’이라고 미래부에 비해서는 다소 두루뭉실하게 표현돼 있으나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은 미래부와 산업부가 제시하고 있는 개념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너도 나도 모르는 차이, 왜 구분짓는가?

지난 4월 말에 산업부와 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스마트공장 설명회에서는 산업부에서 주관하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지원 방법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주는 시간이 마련됐다. 빈자리가 없어 서서 듣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람이 모여서 강연 내용을 경청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이들 중 상당수는 미래부의 ‘스마트 팩토리’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서는 다시 바쁜 시간을 쪼개서 설명회에 참석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여기저기서 “스마트 공장하고 스마트 팩토리가 무슨 차이가 있는가”를 일행에게 묻는 모습을 수차례 찾아볼 수 있었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 역시 “산업부가 주관하는 스마트 공장과 미래부가 주관하는 스마트 팩토리가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해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지어지지 않고 있음을 반증했다.

이러한 구분에 대해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한 전문가는 “정부에서 제조업 혁신 3.0의 실현을 위해 정부 차원의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제한 뒤 “산업부와 미래부가 적용하는 범위나 개념에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현재 미래부는 제조업 혁신 3.0에 적용되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성함에 있어서 ‘당장은 효과가 없더라도 큰 그림을 그리고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산업부는 ‘일단 실행이 가능한 것에서부터 적용해 나가자’는 입장을 갖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 전문가는 “미래부에서 우리나라 IT나 SW분야를 다루기 때문에 이 분야를 스마트 팩토리에 접목시키기 위해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마찬가지로 산업부는 생산 설비나 기계, 공장 등을 직접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실행 가능한 것을 먼저 하자’는 주장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조업 혁신, ‘협업’에서 답 찾아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조업 혁신 3.0’의 롤 모델은 독일에서 추진하고 있는 ‘Industry 4.0'이다. 인구의 상당수가 제조업에 종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인건비 등의 이유로 제조업의 위기가 찾아오면서 당국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창한 것이 바로 ‘Industry 4.0'으로 이를 위해 독일 정부는 물론 기업체 간에도 활발한 협업이 이뤄졌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스마트 공장 또는 스마트 팩토리의 개념을 도입해 제조업의 혁신을 이루겠다는 정부의 정책에 대해 국내에 진출해 있는 독일 기업의 한 관계자는 “제조업의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협업’이 필수인데 우리나라에서 그것이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일반 기업체에서도 최근에는 보고체계를 단순화·창구의 일원화를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다. 제조업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에서도 ‘스마트 공장’ 또는 ‘스마트 팩토리’에 대해 좀 더 ‘스마트하게’ 접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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