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유럽 제1의 로봇 기업인 쿠카 로보터(KUKA Roboter GmbH)의 한국 법인인 쿠카 로보틱스 코리아㈜가 지난 인터몰드전시회에서 다관절 산업용로봇을 선보여 눈길을 끈 가운데 지난 28일부터 31일까지 일정으로 킨텍스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산업대전에 참가, 쿠카의 대표 제품인 LBR iiwa 협업로봇과 소형로봇 아길러스 등을 시연해 그 기술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날 금형과 주조, 다이캐스팅 등 파운드리(Foundry) 분야에 최적화된 신제품 로봇인 '퀀텍 나노 파운드리 로봇(KR QUANTEC Nano F Exclusive)'을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기존의 로봇들이 작업을 실행하는 로봇의 손목 부분만 스테인리스로 이뤄졌다면 '퀀텍 나노 파운드리 로봇'은 로봇 바디 전체에 강력한 스테인리스 표면 처리를 해 알칼리, 산성 등 화학적 세정제나 소독약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10~55°에 이르는 고온에도 강해, 높은 온도에서 금속을 녹여 응고시키는 주물 작업이나 뜨거운 물체를 이동시키는 작업 등을 수행할 수 있어, 주조·단조 산업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로봇의 취약점은 물과 접촉할 경우인데 방수 방진 성능 또한 완벽에 가까운 IP69로 물이 스며들지 않을 뿐 아니라 높은 압력도 이겨내 워싱셀(Washing Cell)에서 부품을 세척하는 일이 많은 자동차 부품 제조 분야에 최적화됐다.
이 로봇은 유선형 디자인으로 한정된 공간에서 작업이 용이하며, 탄탄하고 견고해 높은 가반하중을 자랑한다. 위치반복정밀도 또한 ±0.06mm 미만을 구현한다.
쿠카 로보틱스 코리아㈜의 기술영업팀 최창용 대리는 “아시아 지역 중 한국은 철강, 금형, 주물 등 파운드리 기반 산업이 가장 탄탄하기에, 한국에서 첫 공개를 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금속 산업 분야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파운드리 로봇 자동화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쿠카 로보틱스 코리아㈜는 세계 로봇 산업의 선두자리에 있는 독일 쿠카 로보터 (KUKA Roboter GmbH)가 1998년 12월 한국에 설립한 투자법인으로, 국내의 많은 산업현장에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공급해 오고 있다. 또한 로봇 관련 자동화 프로젝트의 컨설팅 및 설비 공급과 산업현장에 대한 KUKA로봇 사용자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자동차, 전자, 유통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쿠카 로봇이 포진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