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경기불황이 오랜 기간 계속되면서 산업현장에서 열심히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야 할 기계가 공간만 차지하는 ‘유휴설비’가 되면서 산업계의 또 다른 고민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시야를 조금만 외부로 돌려보면 우리나라에서 주인을 찾지 못한 채 ‘유휴설비’라는 딱지를 붙이고 있는 기계들을 구하지 못해 애태우고 있는 신흥산업국들이 전 세계적으로 산재해 있다. 하지만 유휴설비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상당수가 아직 해외 시장과의 접점을 찾지 못해 이를 처분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한국기계거래소(이하 기계거래소)는 국내 유휴설비를 해외에 수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수출상담회를 국내 최초로 진행한다.
기계거래소와 코트라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해외바이어초청수출상담회’는 ‘2015한국유휴설비기계전’의 일환으로 열리며, 11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에 걸쳐 유휴설비기계전 전시장 내 또는 전시장 인근에서 열린다.
기계거래소와 코트라 측은 이번 수출상담회를 통해 국내 중고기계의 거래 활성화 및 수출촉진, 해외거래선 발굴과 국가 정책사업으로 조성된 ‘기계설비 서비스 콤플렉스’의 국내외 홍보 및 조기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바이어 70개 사, 국내기업 120개 사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수출상담회는 첫날인 25일에는 중동·아프리카·CIS 바이어를, 26일에는 동남아·서남아 지역의 바이어를 각각 초청해 상담을 진행한다.
이번 수출상담회에 대해 기계거래소의 이명진 부사장은 “상담이 이뤄지는 상품 자체가 중고기계인 수출상담회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며, “국내 업체가 바이어를 직접 초청할 경우 최대 130만 원까지 경비를 지원해준다”고 언급했다.
우리나라 중고기계의 수출에 대해 이 부사장은 “중국 등 일부 국가는 시장의 규모는 크지만, 정책적으로 외국의 중고기계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언급한 뒤, “일단 기계거래소에서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3개국을 중고기계 수출의 전략 지역으로 삼고 있으며, 이 외에도 우즈베키스탄이나 키르키즈스탄 등 구소련에 포함돼 있던 중앙아시아에서도 우리나라 중고기계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시장상황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