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 레벨계측 장치는 안테나를 탱크의 상부에 설치하고 안테나를 통해 전파를 발사해 액체의 경계면에서 반사돼 되돌아오는 신호의 시간차를 감지해 거리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유증기 또는 온도 변화로 인한 측정의 오류가 발생하지 않아 정확한 레벨계측이 가능하므로 대부분의 대형 선박에서 이용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다수의 업체가 레이더 레벨계측 장치 개발을 시도했으나 상용화를 위한 성능 구현, 국내·외 공인인증의 벽을 넘지 못했으며, 국내 선박용 레벨계측 장치 분야 매출 1위인 한라IMS도 핵심기술인 레이더 기술이 없어서 미국, 프랑스, 독일 회사의 제품을 수입하고 있었다.
그러던 2006년 한라IMS가 동의대학교와 산학협력 개발에 착수하게 됐고 전기공학을 전공한 한라IMS㈜ 최우진 연구소장은 전파공학을 이해하기 위해 동의대학교에서 강의를 들으면서 대학원생들과 함께 외국제품을 분석하며 밤늦게까지 연구를 수행했다.
이때 함께 동고동락했던 대학원생들이 졸업 후에 한라IMS에 입사하게 됐고, 최 연구소장이 이들과 10년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 오늘의 성공을 함께 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최우진 연구소장을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3월 수상자로 선정했다.
최 연구소장의 석유화학 탱크에 저장된 액체의 높이를 측정하는 레이더 레벨계측 장치를 국산화해 국내 계측 산업의 기술 수준을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한 것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레이더 레벨계측 장치의 독자적인 설계기술을 확보해 해외 업체의 제품과 동등한 성능을 내면서도 원가절감을 통해 해외제품 대비 약 20%의 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최 소장은“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해 온 연구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사장님께 감사드린다”며“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신제품의 개발에 더욱 힘쓰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