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장기간 경기불황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는 일본이 소비를 촉진하고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IoT, 빅데이터, GPS 등 첨단기술을 총동원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 통계국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계 소비지출은 전년동월대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이후 감소세를 보여, 올해 1월에는 전년동월대비 3.1% 감소한 28만973엔을 기록했다.
이에 스즈키 토시후미 세븐&아이 홀딩스 회장은 급락을 반복하는 주가와 생각처럼 오르지 않는 임금 등이 소비자의 방어의식을 강화, 소극적인 소비 태도가 확산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처럼 소비가 둔화되는 현상이 지속되자, IoT,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경쟁력을 높이고자 시도하는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이얼 아시아에서 발매 계획인 냉장고에는 카메라가 부착돼 상품의 바코드를 촬영하면 재고 상황이 목록화되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최근 일본에서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장을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에서 커뮤니티 사이트로 변경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기존 페이스북 등 SNS는 고객과의 교류를 통해 획득된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커뮤니티 사이트가 우량고객을 양성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다.
스즈키 토시후미 세븐&아이 홀딩스 회장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기업의 흥망성쇠가 결정된다”라며 “데이터가 넘쳐나는 시대 속에서 소비자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조언했다.
KOTRA 오사카 무역관은 “한국 기업도 커뮤니티 사이트 개설을 통해 소비자와 교류를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커뮤니티 사이트가 활성화되면 우량고객을 확보해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