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Virtual Reality)은 말 그대로 가상세계에서의 현실감을 최대한 살려 감각적인 생동감을 사용자 경험을 통해 전달해준다는 의미다. 본래 군사적 목적에서 고안된 가상현실은 오락, 교육, 의료, 영화 등 여러 분야로 확대됐다.
최근 삼성은 미국 가상현실 기술 전문 기업인 오큘러스와 손잡고 ‘기어VR’을 선보이며, 가상현실 사업의 포문을 열었다. 소니, 구글, HTC 등 글로벌 전자업계 기업의 가상현실 대거 투자가 잇따르면서 스마트폰 붐 이후 2차 경쟁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가상현실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동시에 가상현실로 인해 소멸되는 분야도 존재할 것으로 보인다.
혁신을 불러일으키며 등장한 3D TV가 대표적 사례다. 생동감을 높여주기 위해 개발된 3D TV는 가상현실로 인해 등장한 불과 몇 년 만에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했다. 2D와 3D 영화관의 수익률 역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의 등장으로 인한 이러한 생성과 소멸은 낯선 일이 아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은 인터넷, GPS, 통화, 결제 등에 적용되며 놀라운 편의를 가져왔지만, 이로 인해 네비게이션, MP3 플레이어, PMP, 휴대용 게임기 등은 수익성을 잃었다.
산업 혁명의 시작은 비록 더디게 이뤄졌지만, 기술의 발전은 점차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필자가 3D 안경을 쓰고 영화를 감상하며 감탄하던 때가 불과 5년 전이다. 하지만 가상현실이 상용화되기 시작하면, 기존 상품들이 언제까지 소비자의 관심을 받을 수 있을까.
인공 지능, 가상 현실, 스마트 공장 등 산업전반에 고도화·지능화가 진행되고 있다. 산업 고도화의배경에는 빅데이터, ICT 기술 등이 있다. 방대한 데이터와 기반기술을 토대로 기술 발전의 가속화는 더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그만큼 새로운 기술이 기존 기술을 대체하는 현상이 빈번해질 것이다. 이로 인해 강화될 편리함이 기대되는 한편, 무엇을 위한 편의인지 다시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