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은 빅데이터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조직의 전략 방향을 제시하는 데이터과학자 양성에 사활을 거는 등, 전 세계적으로 전문 인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데이터과학자’란 대량의 데이터 속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 분석하고, 조직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방안을 내놓을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인력을 말한다. 여기에는 통계학 관련 지식과 비즈니스 컨설팅에 대한 이해, 데이터 분석을 위한 설계 기법 활용 등 전문적인 역량이 필요하다.
지난해 한국정보화진흥원의 ‘빅데이터 인력이 갖춰야 할 전문 요소’ 조사에 따르면 1순위로 ▲데이터 분석 전문가로 DB나 통계 전문가가 제일 필요로 하고, 다음 순으로 ▲정보통신(IT) 분야 경력과 지식 ▲비즈니스 마인드 및 능력 ▲빅데이터 실무 경력 ▲고객 비즈니스 이해 및 의사소통 능력 등으로 우선순위가 조사됐다.
그렇다면, 국내 빅데이터 전문 인력 양성 현주소는 어떠할까.
먼저 미래창조과학부는 ‘빅데이터 아카데미 ITRC’ 등 프로젝트 중심의 인력 양성 프로그램과 대학 내 IT 분야의 연구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고급 과정으로 진행했다.
고용노동부는 ‘사업주직업능력 개발훈련’ 등 빅데이터 초급 과정을 한국표준협회 등에서 3일에서 4일 정도 단기교육으로 제공했다.
교육부는 ‘대학이나 대학원 내 빅데이터 과정과 교과목’ 사업으로 25개 대학과 대학원에서 초급, 중급, 고급 등의 빅데이터 수업 수강생 917명이 수강 중이다.
지자체에서는 ‘춘천 창조경제혁신센터 경기도 빅파이’ 등 지역 소재 기업 재직자와 대학생을 대상으로 도내 산업 활성화와 취업률 제고를 목표로 빅데이터 초급, 중급, 고급 등의 교육을 실시했다.
민간 IT 교육기관은 ‘HP교육센터 등 주요 IT 교육기관 10여 곳’ 등의 사업명으로 초급 수준의 46개 빅데이터 단기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측은 최근 빅데이터 관련 교육 프로그램 및 과정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기는 하나,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급 인재 양성 대응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앞으로 빅데이터 도입에 있어 설계부터 마무리까지 전체 업무에 참여하면서 프로젝트를 이끌 수 있는 실무 경험이 있는 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대할 것으로 바라봤다.
여기에는 단순 통계 및 분석교육을 넘어 실제 비즈니스 이슈와 문제를 해결하고, 실무에 적용해 볼 수 있는 실전형 교육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단순히 전문가로 우후죽순식 교육만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전문 직종과 직군을 만들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경력 관리까지 이뤄져야 전문가 양성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했다.
외국은 EMC, IBM, SAS 등의 빅데이터 기술 분야 선도 기업과 유명 대학 및 기관이 동반 관계를 맺고, 업계가 원하는 고급 인재 양성에 협력하는 체제를 활성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