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악화됐던 선진국 제조기업의 경영성과는 개선되고 있지만 신흥국 제조기업의 성과는 악화되고 있다. 특히 국내 제조기업은 성장성과 수익성 모두 낮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대한민국 주력산업의 글로벌경쟁력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낮아진 경제성장률, 수출 중심의 산업구조로 인 한 통화 가치 하락, 높은 매출원가비율로 빚어진 고정비 성 격의 비용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대비 설비투자는 대체로 선진국, OECD회원국보다 높았다는 점 을 강조했다.
매출액 대비 설비투자 비율은 국내 제조기업들의 영업현금흐름이 악화된 2002 년 이후부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까지 계속 증가추세를 보였고 금융위기 이후, 2010년 4.71% 에서 2013년 3.41%로 하락세를 보이다 2014년 3.92%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국내 제 조기업들은 투자 여력이 낮은 상황에서도 설비투자를 하기 위해 외부자본조달을 이용할 것 이라는 유추가 가능하다.
많은 지표들이 미국 제조기업의 르네상스와 일본 아베노믹스로 인해 선진국 제조기업의 경 쟁력은 회복되는 반면,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의 제조기업 성장세는 둔화됨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일부 전문가들은 한국 제조기업의 경쟁력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를 보이고 있다. 미국경쟁력위원회(U.S. Council on Competitiveness)와 딜로이트가 발표하는 세계 제조업 경쟁력지수(Global Manufacturing Competitiveness Index)1)에 따르면 한국의 제조업 경쟁 력은 2010년 3위에서 2013년 5위로 밀려난 데 이어 2018년 6위로 한 계단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