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여러 기술과 기계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인간은 ‘위대하다’, ‘대단하다’고 자부하지만 더 큰 자연 앞에선 무력해질 수밖에 없다.
홍수, 폭설, 지진 등의 자연재해를 막을 순 없지만 그런 자연재해로 인해 입은 피해를 복구하는 것은 온전히 인간의 몫이었다. 자연재해로 인해 발생한 피해현장에는 위험요소가 많이 존재한다.
지진으로 인해 붕괴된 건물이 언제 2차 붕괴로 이어질지 모르고 폭설로 인한 눈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또한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곳에 지진 같은 자연재해가 일어났을 때 방사능이 유출될 가능성도 높다. 이렇게 위험한 현장에 가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런 위험한 지역에 사람이 직접 가지 않아도 현장 복구가 수월해진다. 재난대응로봇이 인간 접근 불가지역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재난대응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재난현장에 투입돼 현장을 파악하고 위험 현장을 돌아다녀 사람이 직접 그곳에 가지 않아도 대충 얼마만큼의 피해가 있었는지 알 수 있다.
2010년 이후로 재난대응로봇에 대한 특허출원이 늘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로봇기술개발 면에서 봤을 땐 반가운 일이겠지만 한편으론 재난이 많이 일어나고 있으며 국민들이 재난에 대해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도 돼 안타깝기도 하다.
이렇다 보니 앞으로 인간의 행동을 모방한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과 재난 대응 기술이 결합돼 인간을 능가하는 로봇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이 안 나올 리가 없다.
그러한 기술이 개발된다면 사람이 가지 못하는 곳에서 여러 일을 수행하니 사람을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할 수는 있다. 그렇다면 머지않아 사람이 로봇에 의해 구조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사람과 로봇이 상생하는 것이 꼭 악화되는 쪽으로만 흘러가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조심해야 할 것은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이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오작동으로 인한 오류는 없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