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독일의 뮌헨이 ‘카본’소재를 이용한 자동차 경량화 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탄소개발에 힘쓰고 있는 기업들도 독일 뮌헨 현지 기업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활발히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트라의 김현정 뮌헨 무역관은 최근 발표한 자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언급하면서, 향후 국내 탄소개발 업체의 지향점을 소개했다.
탄소섬유는 강철과 비교해 무게는 5분의 1이지만 10배 강도가 있어 항공기와 자동차, 건설 분야의 미래 첨단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탄소복합재는 부품 경량화를 통해 기존 산업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든 산업 분야에서 주목받는 소재다.
탄소복합재를 활용해 항공기의 무게를 1㎏ 줄이면 3톤의 항공유를 절약할 수 있고, 폴크스바겐 골프 자동차의 중량을 1㎏ 줄이면 100㎞당 0.5ℓ의 연료를 아낄 수 있다. 또한, 화물차는 25%의 연료비 절감효과를 낼 수 있다.
세계 탄소섬유 시장은 2015년 현재 7만 톤 가량으로, 일본이 도레이 사(社) 등을 앞세워 시장의 59% 를 점유하고 있다.
김 무역관은 “독일 남부지역 MAI Carbon의 뮌헨공대 Drechsler 교수팀은 6월 26일부터 30일까지 뮌헨 전시장에서 ECCM 카본 컨퍼런스를 개최할 계획이며, 한국 중견기업들의 참가로 글로벌 네트워킹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독일 남부의 MAI 카본 클러스터는 탄소복합재협회(Carbon Composites e.V.)의 독일 중남부 지역분과로, 뮌헨(Munich), 아우구스부르크(Augsburg), 잉골슈타트(Ingolstadt) 지역 탄소복합재 관련 전문기업/기관 100개사로 구성돼 있으며, 독일 남부지역의 글로벌 기업인 Audi, BMW, Airbus 등과 활발한 기술협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뮌헨대학 등 최첨단 시스템의 결합체 및 연구기관이 뮌헨지역에 주재해 있는 것도 눈여겨 볼 요소다.
김 무역관은 “한국 내 OEM의 주요 공급업체 중견기업들은 글로벌 유럽 OEM에의 진입을 염두에 두고 카본 바디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 엔진부품 등에도 카본을 적용하고자 지난해부터 실질적인 카본 상용화를 위해 유럽의 연구기관과 카본 소재 기술개발 MOU를 체결하고 있으며 자동차산업의 미래형 테마인 경량과 안전도, 강도에 맞는 기술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덧붙여 “국내에서 전주와 구미가 탄소개발 지역으로 선정됐는데, 독일 내 남북부지역으로 나누어진 탄소개발 기관의 상황을 참고해 한국 내 탄소개발 기업들은 대유럽 진출을 위한 상호 네트워킹 및 기술개발 관련 업무 교환을 활발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