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국내 공작기계 시장이 상승무드를 타고 있는 가운데, 제조사가 아닌 사용자 관점에서 바라 본 흥미로운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본지가 지난 5월11일부터 25일까지 다아라 기계장터와 산업다아라 회원 중 공작기계를 사용하는 1천여 개 업체를 대상으로 유선전화·인터넷·모바일 페이지 등에서 설문자료를 벌인 결과 AS가 쉽고 편하거나 가격경쟁력, 디자인 만족도, 브랜드 이미지별로 선호하는 브랜드가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용도에 따라 브랜드 선호 ‘각축’
이번 설문조사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국내 유통되는 공작기계 브랜드 중에 금형가공용으로는 화천기계가 응답자의 34.6% 지지율을 받으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대위아는 2위 두산공작기계를 턱밑까지 따라 붙었다.
이에 반해 정밀가공분야에서는 두산공작기계가 화천기계를 따돌리며 1위 자리를 꿰찼고 뒤이어 현대위아, 화천기계, 마작, 스맥 순으로 상위권에 등극했다. 이 밖에도 디엠지모리와 유지인트, 하스오토메이션이 상위 진입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품양산과 관련해서는 두산공작기계와 현대위아가 절반을 넘는 분포를 보이며 여타 제조사들을 따돌리고 독보적 위치를 선점했다.
금형가공용으로는 화천기계가 다소 우위를 보였고, 정밀가공과 제품양산, 주문제작 부문에서는 두산공작기계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어떤 브랜드가 인기 많나
선호브랜드별 사용현황에 따르면 두산공작기계는 정밀가공용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고, 제품양산용과 금형가공용, 주문제작용 순으로 사용도가 높게 나타났다.
현대위아는 두산공작기계와 다소 차이를 보였다. 정밀가공용, 금형가공용, 제품양산용, 주문제작용 비율을 보였다. 화천기계 역시 현대위아 처럼 정밀가공용, 금형가공용, 제품양산용, 주문제작용 순으로 사용자가 높게 나타났다.
이외에도 응답자들은 마작과 스맥, 유지인트, 디엠지모리, 하스오토메이션 브랜드 제품들을 금형가공용과 정밀가공용도로 선호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결과를 종합적으로 풀이하면 선호하는 브랜드로 두산공작기계, 가격경쟁력면에서는 현대위아가 높은 지지를 받아 소비자 선호도가 극명하게 갈렸다.
사용자들은 다양한 용도의 공작기계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밀가공 관련 장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는 금형가공과 제품양산, 주문제작 순으로 높은 선호도를 표시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제조사를 바라보는 시각을 역으로 추적할 수 있었다. 두산공작기계, 현대위아, 화천기계 3강(强) 체제 구도를 보이고 있는 공작기계 시장에서 이들 기업들이 어떻게 소비시장 트렌드를 파악하느냐에 따라 순위는 뒤집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새로운 소비시장을 바라보는 제조사들이 눈높이를 어떤 식으로 맞춰나가느냐에 따라서 양산방식도 보다 구체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