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에 자리한 쇼핑몰이 돌연 사업 중단됐다. 한국 제품 전용면세점으로 키우기 위해 30여 업체가 영업을 시작했지만 중국 당국의 정식허가를 받지 않아 폐쇄 조치됐다. 해당 제품들은 한국으로 반송됐다.
최근 중국에서 한국성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다양한 형태의 한국제품 전용 쇼핑몰이 등장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 피해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 업체가 많이 진출한 상둥성을 중심으로 중국 전역에 한국상품 전용 쇼핑몰이라는 이름을 내건 다수의 건물이 존재하거나 설립이 추진 중으로 한국제품 쇼핑몰이 확산되는 추세다.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 북경지부의 ‘중국내 한국제품 전용 쇼핑몰 피해사례와 유의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한국제품 전용쇼핑몰에서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중국 소비자를 현혹하는 현상이 발생하는가 하면 중국인들이 한국어로 된 간판을 걸고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판매하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위상을 저하 시키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중국내 한국제품 쇼핑몰은 최근 공급과잉에 빠진 부동산을 좀 더 비싼 가격에 분양하기 위해 포장되는 경우가 적지 않아 사전에 철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인구수를 내세워 대도시라고 주장하지만 고객들의 접근성이 좋지 않아 입주하더라도 높은 매출을 기대하기 힘든 지역에 건설되는 사례도 있다.
실례로 인구가 약 20만 명인 지방도시에 건설 중인 한국제품 쇼핑몰은 입지여건과 전체적인 사업 진행 사항은 답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완공된다 하더라도 입주업체가 수익성을 내기 어려운 입지라는 소문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으며 해당업체는 관광버스를 통해 다른 지역 거주자들 끌어오겠다는 입장이지만 인근 지역은 지방 소도시로 실현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국관련 쇼핑몰은 비용 절감보다는 중장기적 수익성이 확보되는 인구밀집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소매보다는 도매기능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 기업형으로 참여하는 경우 도매기능을 우선 염두에 두고 직판은 물론 현지 유통망을 구축하는 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무협 북경지부 최용민 지부장은 “한국제품 전용 쇼핑몰은 한국제품이 한 곳에 밀집돼 판매하면서 고객유인이 원활하고 한류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입지와 비용, 그리고 인허가 및 권리관계에 대한 정확한 점검이 없다면 중국 내수시장에 진출에 지렛대가 아니라 걸림돌로 전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