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인도의 전자결제 활용인구가 2020년까지 3억 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며 교통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전자결제와 배송을 바탕으로 한 유통망이 확대될 전망이다.
KOTRA 뉴델리 무역관에 따르면 전자상거래는 인도 유통시장에서 최근 대두된 화제지만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Google and the Boston Consulting Group(BCG)이 발행한 Digital Payment 2020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모바일뱅킹 거래가 3억9천만 건이 발생한 반면, 전자지갑과 선불카드를 통한 선지급 결제방식(Prepaid Payment Instruments: PPI)은 7억4천700만 건이 발생했다.
인도의 전자상거래 시장규모는 4년 내 5천억 달러로, 지금보다 10배 가까이 성장하며 인도 GDP의 1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스마트폰의 보급 증가와 이에 따른 전자지갑의 빠른 도입에 따른 것이다.
현재 인도는 모바일 통신기기가 보급되면서 가입자 수가 10억이 넘는 세계 2위 규모의 통신시장이며, 이 중 2억4천만 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중이다. 이 숫자는 2020년까지 5억2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인도 정부는 낙후지역까지 통신망을 구축하는 ‘Digital India’ 캠페인을 강력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인도 내 모든 통신기기의 약 90% 가량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0년까지 이용자 수는 6억5천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경우 낙후된 교통 인프라와 낮은 유통 현대화 비율로 소비자들의 시장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인도 소비자들은 모바일 번호를 누르기만 하면 되는 원터치 결제 및 상품의 획득이 가능한 전자상거래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KOTRA 뉴델리 무역관 측은 “그동안 인도 유통시장의 발전에 걸림돌이 됐던 것은 낙후된 교통 인프라와 10% 안팎에 이르는 유통 현대화율”이었지만 “전자상거래의 도입과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한 배달시스템의 결합으로 소비자의 시장 접근성이 개선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보다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할 가능성이 많으며,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산 제품을 인도시장에 들여오는 것이 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 정부는 정부지출을 축소하는 대신 내수 진작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공언한 바 있으며 공무원 급여를 20% 이상 올리고, 주요 상점들의 24시간 주 7일 영업을 허가하기 위한 법률을 통과시키는 등 다양한 소비촉진책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