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신동방정책에 따라 전략적 가치가 날로 커지는 극동 러시아지역과 아시아판 유럽연합(이하 EU)인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에 따라 교통물류 허브로 부상하는 라오스에 한국기업은 진출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지난 2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전략지역에 대한 경제현황, 시장진출 전략, 진출 성공사례를 주제로 ‘극동러시아·라오스 시장진출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 달 초 강대국들은 이 지역 방문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영토분쟁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아베 총리는 다음 달 2일부터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되는 동방경제포럼에 대규모 일본 기업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해 푸틴 총리와 두 나라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등 극동러시아 시장 진출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극동러시아 진출을 위해서는 한국의 유라시아이니셔티브와 러시아 신동방정책을 상호 결합시키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이 필요로 하는 유라시아를 잇는 러시아의 지경학적 위치와 풍부한 자원, 러시아가 원하는 한국의 자본과 기술을 연결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협력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KOTRA는 ▲건설 및 플랜트 시장 진출 ▲농업 및 수산업 협력 ▲보건의료 분야 개발 ▲북극항로 시대 물류협력을 유망분야로 보고 한국 기업이 적극 진출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한편, 라오스는 인구 650만 명의 소국이자 내륙국가로서 물류 접근성의 어려움이라는 문제 때문에 지금까지 한국 기업의 관심에서 벗어나 있었다. 그러나 AEC 출범에 따라 아세안 시장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어 인도차이나 반도 중심에 위치한 라오스의 지정학적 위치가 주목 받고 있으며 라오스 시장만으로도 최근 5년 간 연평균 7~8%의 고도 경제성장에 힘입은 중산층 확대에 따라 내수시장으로서 잠재력도 의미를 더해가고 있다.
라오스 투자 성공을 통해 한상기업으로 국내 증시 상장까지 성공한 코라오그룹은 자사의 성공 요인을 협소한 시장이지만 시장 선점을 통한 경쟁 회피,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철저한 현지화를 들고 있다.
윤원석 KOTRA 정보통상지원본부장 겸 정상외교경제활용센터장은 “비록 현시점에서 극동러시아와 라오스가 작은 시장이기는 하나 향후 성장 가능성, 전략적 중요성 측면에서 보면 분명 도전할만한 지역”이라면서 “앞으로 있을 경제사절단 1:1 상담회에서 정상외교 후광효과를 통해 시장 선점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