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일본기업이 마지막 기회의 땅인 아프리카에 주목하고 있다. 아프리카의 중간층이 확대되면서 소비재에 비즈니스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대륙 면적은 3022㎢로 미국과 중국, 인도를 합친 면적보다 크다. KOTRA 도쿄 무역관에 따르면 2050년 인구가 25억을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아프리카 경제권이 큰 시장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며 특히 아프리카는 자원이 풍부하다.
아프리카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따른 중간층 확대로 개인소비도 증가하고 있으며 성장이 가속화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성장 기여도를 보면 개인소비의 비율이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1993년부터 일본에서 열린 아프리카회의(TICAD)는 빈곤층 지원 등의 측면이 강했으나, 약 반세기 이후 아프리카 여러 나라는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성장가도를 달리게 됐다. 최초의 현지 개최는 아프리카 측이 투자하는 기업에 방문해달라고 요청해서 실현된 것이다.
아프리카 비즈니스의 조류는 선진국에 화석연료와 광물을 공급하는 자원개발에서 현지로의 소비재 제공으로 옮겨가고 있다. 일본도 지원개발에서 소비재 공급으로 정책을 선회했다.
기술자 교육을 위해 4만 명을 중국에 초청해 농업지도 그룹 30개조를 파견, 5곳의 교통대학 건설을 지원하고 특히 두드러진 것은 인프라 건설이다. 철도에서는 에티오피아와 지부티를 연결하는 전화노선이나 케냐의 나이로비-몸바사 간의 건설을 중국 국영기업이 참여했다. 중국 자본에 의한 발전소 정비도 진행 중이다.
KOTRA 도쿄 무역관 측은 “일본의 경우 TICAD를 활용해 빈곤퇴치 등 개발지원에서 소비재 공급 등 실리 위주로 정책을 선회했는데 이는 생활에 여유가 생긴 중간층이 확대됨에 따라 소비재의 수요가 증가한 것이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상생 협력을 강조해 지속 가능한 아프리카 진출을 모색한 일본의 전략 벤치마킹이 필요하다. 일본은 현지 채용을 추진해 고용 증가와 기술 이전에 도움을 주고 있으므로 일본의 지원 태도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한국도 아프리카 진출 시 상생 협력하는 일본의 전략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