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그리스의 건설 시장 분야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수입이 11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OTRA 아테네 무역관에 따르면 그리스의 건설업은 크게 공공 건설업체와 민간 건설업체로 나뉘어져 있다. 2010년 국가 재정위기 여파로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공공·민간 건설 프로젝트, 보수 공사 및 주택 건축업이 보류 또는 취소됐다.
지난해 하반기에 도입된 자본통제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는 고속도로 건설·보수 작업 장비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유압브레이커 수입 시장은 전년동기대비 117.9%나 급증했으며 향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 유압브레이커 수입 시장의 경우 2014년 17%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회복세에 들어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해머드릴 장비 수입이 20.5%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유압브레이커 수입은 약 1천650만 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주요 수입국 1위는 루마니아, 2위 네덜란드, 3위 영국, 4위 독일, 5위 이탈리아이며 한국은 전체 시장 중 19위를 차지했다. 전체 수입국의 1~10위 국가 중 8개국이 유럽연합 국가로 이는 수입 시 EU 규정 수입 및 유통 절차가 통일돼 있어 따로 서류 구비가 필요치 않은 점, 최소 주문량이 한국이나 제 3국에 비해 소량으로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에 의한 것이다.
또한 자본통제 도입으로 인해 해당 기간 제3국가들은 일시적으로 그리스에 대한 수출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었고, 이에 따라 그리스 기업들은 필요한 물량을 유럽 국가로부터 수입해 유통할 수밖에 없었다.
KOTRA 아테네무역관 측은 “해머드릴은 수입에만 의존하는 시장으로 현지 주요 유통업체 시장 조사를 거쳐 거래 유망 바이어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며 “그리스 건설 시장은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올해 하반기에도 해머드릴 수입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한국 제품의 품질력은 높게 평가받고 있으며 현지 기업들의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편”이라며 “중장비, 건설 장비 및 부품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유럽 제품들과 경쟁이 치열해 시장 진입 시까지는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해 CE 인증 취득은 필수이며 수출 시 현지 기업과 협력 방안, 최소 주문물량 및 거래 시 지불 조건과 관련한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