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리튬이온전지 기술의 혁신으로 이제 주행거리 500km 전기차가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지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자동차 기업들은 대규모 전기차 출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 리튬 수요 시장의 85%는 모바일전지, 유리, 윤활유 등 기존 시장의 수요이며 전기차 용 수요는 15% 이하이다. 전기차및 에너지 저장(ESS) 시장이 본격 성장한다면 전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리튬 수요는 자연스레 증가해 2025년에는 이러한 신규 분야 비중이 60%에 달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10년후 리튬 전체 수요는 지금보다 3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며, 가격도 수급 상황에 따라 과거 평균인 톤당 7천달러대보다 높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용 리튬 수요 증가는 전지와 소재 기업 들의 관심사를 넘어 자동차 기업들로 확대되고 있다. 리튬 수요 대비 공급 불확실성에 따른 사업 리스크 헤징을 위해서다. 도요타, 테슬라, BYD 등 자동차 기업들은 각각 전기차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안정적인 리튬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1위 기업 도요타는 이미 리튬에 대한 선제적인 준비를 해왔다. 도요타는 ‘모든 것을 직접 해본다’는 정신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정신은 전지 사업에 이어 리튬 광구 지분 투자로 이어졌다.
전기차 시장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테슬라는 우선 북미 대륙 내에서 리튬 확보에 적극적이다. 테슬라는 2014년에 리튬 채굴 신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을 3억 2천 500만 달러에 인수 시도한 사실이 최근에 알려졌다. 비록 인수 조건이 맞지 않아 불발됐지만, 테슬라가 리튬 수급을 위해 원천 기술 확보까지도 고려할 만큼 큰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그리고 2015년에 테슬라는 북미에 있는 광물 기업들과 2건의 리튬 공급 계약을 연달아 체결했다. 소노라(Sonora) 리튬 프로젝트1는 작년 8월에 공급 계약이 성사되어 현재 개발 중인 단계다. 생산을 개시하면 3만 5천 톤에서 5만 톤 수준의 생산 능력을 보유할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 1위 기업 중국 BYD는 중국 내륙의 리튬 광산에 직접 투자할 예정이다. BYD와 중국 칭하이 솔트레이크, 선전 훙다퉁은 2016년 6월 새로운 유한책임회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BYD의 지분은 48%이다. 신규 설립 회사를 통해 생산될 탄산 리튬은 BYD가 우선적으로 매입할 권리를 가진다.
신규 설립된 회사가 확보 예정인 광산에서는 2017년부터 최대 4만톤 가량의 리튬이 채굴될 전망이다.
전기차 한 대당 40~80kg의 리튬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연간 최대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BYD는 동일한 지역에 연간 10GWh 규모의 전지 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리튬 수급과 전지 생산을 일원화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