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호주의 스마트 그리드 시장은 기존의 전력망과 IT 산업을 융합한 것이다. 한국이 호주의 스마트 그리드 시장을 선점하려면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도해야 한다.
스마트 그리드란 기존 전력망이 가진 단방향 전력공급으로 인한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IT 기술을 접목한 전력망이다. 기존 공급자 중심의 설비에서 벗어나 분산 전원 시스템을 도입하고 스마트센서와 스마트미터를 통해 사용자의 요구에 실시간으로 반응이 가능하다.
호주의 스마트 그리드는 면적 대비 인구밀도가 매우 낮아 인프라 확충에 어려움이 있으며 기존 배전체계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 호주 전력시장은 타 지역에 비해 작은 편이나, 정부 발주 프로젝트성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화석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통한 저탄소 경제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SGSC Project)를 차세대 국가적 사업으로 선정했다. 2006년부터 발생한 에너지 부족현상으로 인한 효율성 재고를 위해 스마트 그리드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으며, 2008년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스마트 그리드,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후 시범 사업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호주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 결과를 바탕으로 호주 연방정부는 스마트 그리드 확대에 대한 중요한 근거를 마련했으며, 향후 전력공급 자동화, 가정 에너지 관리, 광역 에너지 관리, 스마트미터 등 부문별로 지속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다.
한국 업체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그리드 관련 국제 표준화를 선도해, 단기간에 시장 공략 및 향후 산업의 흐름을 주도할 수 있다. 기술적 우위를 통한 제품의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지며, 이는 곧 후발업체가 쫓아오기 어려운 진입장벽을 형성할 수 있다.
통신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맞춤형 제품 개발이 필수적이다. 스마트 미터의 경우, 통신 기능은 국가와 지역 그리고 각 전력사에 따라 맞춤형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 이에 따라 현지 통신사와의 협업은 필수적이다.
KOTRA 시드니 무역관 측은 “스마트 그리드는 향후 미래 사회를 주도하게 될 신재생 에너지, 전기차, 에너지 저장장치 등 관련 사업의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반산업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