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역대 최대인 74개사 경제사절단이 쿠바에 상륙했다. 이로 인해 의료바이오·에너지 등의 경제교류 물꼬가 트인다.
KOTRA는 지난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쿠바 아나바에서 ‘코리아 위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한국에서 개최한 ‘쿠바위크’의 답방이다.
쿠바와는 그동안 개별적, 단편적 사업을 추진해왔는데 KOTRA가 새로운 정례적 협력의 틀을 마련했다. 2005년 아바나무역관을 개설한 이후 지난 11년간 KOTRA는 쿠바와의 협력 물꼬를 트기 위해 노력한 결과 1차 경제협력위원회를 개최해 의료바이오,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가시적 성과 창출의 계기를 확대했다.
이번 행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수입업협회,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한국무역협회 등과 정부 3.0 협업으로 추진했고, 종근당, 세아스코 등 중소·중견기업과 대기업 8개사가 참가해 미지의 쿠바 시장에 대한 한국 기업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수교가 없는 상황에서 두 나라의 유일한 민간 경제협력 채널이 될 제1차 한-쿠바 경제협력위원회가 지난 30일 열렸다. 한국 측 위원장인 종근당 이장한 회장과 쿠바 측 위원장인 헤코맥스 이레네 가르시아 부사장은, 경제협력위원회 구성으로 정례적인 교류 채널이 구축돼 두 나라가 가까운 시일 내에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적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이 기간 열리는 아바나국제박람회에는 가전, 자동차 부품, 의료기기 등 22개사가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한다. 이 밖에 한국수입업협회와 협업해 유망 수·출입 품목 발굴을 위해 무역조사단을 파견했다.
김재홍 KOTRA 사장은 “코리아위크와 쿠바위크를 상호 교차 개최하는 등 올해 한-쿠바 경제교류 속도가 빨라지고 전력, 신재생에너지, 의료·바이오, 문화 같은 협력 분야도 다양해지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외에도 인프라 건설, 식품, 관광 등 더 많은 분야에서 쿠바 시장 진출의 활로를 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