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미국 자동차산업 내 사이버 보안 분야가 유망하다. 자동차 전장화/커넥트화로 해킹/사이버 공격에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동차산업 내 사이버 보안이란 무선 혹은 유선으로 연결돼 있는 자동차 전장화 시스템을 외부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장치나 시스템을 말한다. 외부 공격으로부터 보호가 필요한 자동차의 주요 내부 시스템으로는 Module, Controller, Electronic Control Unit 등이 있다.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미국의 보안 연구자이자 해커인 kamakr씨는 차량 소유주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차량을 원거리 조작하는 시스템에 침투해 GM의 OnStar Remotelink 앱을 해킹, GM 차량의 위치를 파악하고 잠금장치를 해제하며 엔진도 가동시킬 수 있음을 시연해 자동차 업계에 큰 충격을 줬다.
호주 연구자인 Troy Hunt는 지난 1월 닛산 순수전기차 모델인 Leaf를 위해 개발한 NissanConnect EV 전용 앱을 통해 해커가 침투, 차량의 온도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으며 주행 기록도 모두 열람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난 3월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자동차산업이 점차 해킹/사이버 공격에 취약해지고 있음을 경고했다. 같은 해 9월 미 공화당 소속 국회의원 4명은 미 고속도로교통안전국에 공식 서한을 보내 자동차산업 내 사이버 보안 취약점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고 대응조치를 요구했다.
2023년 관련시장규모는 7억6천만 달러에 도달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지난 9월 발표에서 글로벌 자동차 사이버 보안시장이 올해 매출액 기준 1천100만 달러에서 2023년까지 연 매출액 기준 약 7억5천900만 달러 규모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KOTRA 디트로이트 무역관 측은 “자동차 전장화/커넥트화로 산업 내 사이버 보안 위험성이 증대되는 추세인 만큼, 아직은 시장 초기단계이나 관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적으로 IT 산업이 발전한 국가인 만큼, 수요가 급장하는 자동차 사이버 보안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특히 보안 소프트웨어 시장의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