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아날로그, 디지털 가전세대를 거쳐서 사물인터넷(IoT)과 융합한 새로운 가전제품이 시장을 지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적인 흐름 변화에 민관이 공동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의 핵심요소인 시스템 반도체 및 첨단센서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가전시장은 내수 시장과 세계 시장 모두 포화상태로, 수출도 최근 10년간 120억 달러에서 140억 달러 수준에서 머물러 있어, 앞으로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사물인터넷(IoT) 가전시장으로 새로운 활로 모색이 필요하다.
반도체 산업도 사물인터넷(IoT) 기술 경쟁력의 핵심인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킬 필요가 있으며, 특히 크기와 소모 전력이 적은 경량반도체, 파워반도체 및 첨단센서 등이 유망하다. 전력소비가 큰 가전제품을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한 원격제어로 수요관리가 가능해져 에너지의 효율적 활용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활용해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과 연계 시, 지능형 홈서비스 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편리한 삶의 질도 높아지게 된다.
사물인터넷(IoT) 가전제품의 초기시장 창출을 위해서는 국내 주거시장과 연계하고, 소비자들에게 관련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전자부품연구원과 LH 공사 등이 협력해 사물인터넷 가전제품이 도입된 신규 공공주택 건설 추진한다.
사물인터넷(IoT) 가전을 보유한 소비자가 원격제어 등을 통해 아낀 전기를 전력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수요자원 거래시장도 개편하고 사물인터넷(IoT) 가전제품과 시스템 반도체 등의 세계적인 시장선점을 위해 해외진출, 글로벌 기업과의 매칭 등을 지원한다.
해외진출에 필요한 실적(트랙레코드: Track-record) 확보를 위해 일상 생활환경과 동일한 시험환경을 갖춘 실증랩을 구축(2017~2021, 150억 원)한다. 쿠웨이트,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등 가시화 단계에 있는 K-스마트시티 해외진출 사업에 실시설계 시 사물인터넷(IoT) 가전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해당국과 협의 추진한다.
시스템 반도체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중국 심천을 거점으로 중국 시장 개척을 지원하고, 자동차, 가전․컴퓨터, 헬스케어 등 세계 수요기업과 ‘글로벌 네트워킹 시리즈’도 추진한다.
시스템반도체ㆍ센서 및 가전제품 개발 집중지원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유망한 시스템반도체 및 첨단센서 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민관합동으로 약 5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전원관리 기술을 활용해 휴대성, 지속성을 구현할 수 있는 초경량․초전력 시스템 반도체(SoC) 및 신소재를 활용해, 저전력을 구현할 수 있는 파워반도체 개발한다. 모션센서, 위치센서, 가스센서 등 가전·헬스케어 분야 사물인터넷용 첨단센서도 개발한다.
산업부는 중소기업의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가전제품 혁신역량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에어가전 혁신센터(2017~2021, 230억)를 내년부터 신규로 설치해 통신모듈 등 사물인터넷(IoT) 가전에 공통으로 활용 가능한 주요부품을 모듈형태로 개발해,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제품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대전 등 전국 6개 권역에 구축 중인 ‘제조혁신 지원센터’의 입체(3D)프린팅을 활용해 사물인터넷(IoT) 가전’ 시제품 제작도 지원한다.
플랫폼 비즈니스환경 조성
삼성·엘지(LG) 등 대형가전사와 에스케이(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이 모두 개별적으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 등을 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간 연동을 촉진하기 위해
가전사(device), 이동통신사(network), 전품연(platform), 건설사(수요), 국표원(표준)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하는 ‘융합 Alliance’ 신설(2017년 1분기)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22일 사물인터넷(IoT)과 융합한 가전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주형환 산업부 장관주재로, 한국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에서 산·학·연 및 전문가와 ‘IoT 가전산업 간담회’를 개최하고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신산업 민관협의회’에서 발표한 ‘12대 신산업분야 정책과제’의 후속조치로, 사물인터넷(IoT) 가전의 보다 구체적인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라디오, 컬러 텔레비전 등 가전이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많은 파급효과를 가져왔듯이 사물인터넷(IoT) 가전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사업모델을 창출할 수 있는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분야임을 강조했다.
사물인터넷(IoT)이 사물 간의 연결을 의미하듯, 사물인터넷 구현을 위해서는 개별 기업의 역량만으로는 안되고, 생태계를 구성하는 모든 주체 간의 연결, 즉 협업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가전 기업과 시스템 반도체 등 정보기술(IT)기업, 제조기업과 서비스기업, 기업과 대학 및 연구소, 대기업과 중소기업, 특히, 세계적 수준에 올라선 국내 대기업들 간의 개방적 협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