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땅값 2.7% 상승, 토지거래량 3.0% 감소
지난해 전국 땅값이 2.7% 상승했으나 토지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3.0% 감소했다. 제주도와 세종시 순으로 높게 상승했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지난해 전국 지가는 연간 2.70% 상승해 2010년 11월 이후 74개월 연속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지가변동률 2.40%에 비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소비자물가변동률보다 높은 수준이다.
전국 17개 시·도의 땅값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보다 지방의 상승률이 더 높았다. 서울은 2013년 9월부터 40개월 연속 소폭 상승 중이며 인천, 경기 지역은 전국 평균을 하회했다. 제주는 8.33% 상승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보였으며 세종, 부산, 대구 등 7개 시도가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서귀포시는 제2공항 건설계획 발표 이후 인근 지역에 대한 높은 투자수요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분기별 상승률은 지난해 1분기 이후 점차 감소되고 있다. 경남 거제시와 울산 동구는 조선업 경기 불황에 따른 부동산수요 감소로 저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도지역의 경우는 주거지역 3.10%, 계획관리지역 2.75%, 상업지역 2.44%, 녹지지역 2.29% 순으로 상승률을 보였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지 3.17%, 전 2.69%, 상업용지 2.58%, 답 2.34%, 공장용지 1.83%, 임야 1.68%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역별로 연간 전체토지 거래량은 강원 17.8%, 경기 7.3%, 충북 4.0% 등은 증가한 반면 세종 28.0%, 대구 22.5% 등은 주택거래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체토지 거래량이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 27.8%, 경기 12.6%, 서울 4.6% 순으로 증가한 반면 대전 21.8%, 부산 17.1% 등은 감소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 지가변동률은 저금리 기조에 따른 투자수요로 2015년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판단되며 개발 수요가 많았던 제주·세종·부산 등 지방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한 “반면 전체 토지거래량은 지방을 중심으로 한 주택거래량 감소로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이전 5년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개발수요 및 투기우려가 많은 지역에 대해서는 토지가격과 거래 상황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장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