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산업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적용 R&D에 150억 원 투입
AI, 빅데이터, IoT, 로봇, AR/VR 등 신기술 발전과 함께 초연결시대를 맞고 있다. 데이터의 수집·분석·처리가 고도화되고,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시대다. 이러한 4차 산업혁명은 기존 제조업과 서비스업 뿐만 아니라, 유통산업의 패러다임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주형환 장관 주재로 유통업계 CEO 간담회를 개최하고, 유통 4.0시대에 대응하는 '유통산업 혁신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유통산업이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에 따라 단순한 상품·서비스의 거래 중개가 아닌 생산과 소비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유통 4.0의 시대'로 진입중이라고 진단하고, 국내 유통산업의 ▲업태를 초월한 과감한 변신 ▲신기술 투자에 기반한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 ▲전 세계 시장 및 소비자 대상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한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유통 산업내/산업간 융합 생태계 조성
우선 올 상반기 중에 유통·물류업체-ICT 신기술 업체-제조업체간 융합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新 비즈니스 성공사례를 창출하기로 했다. 기업활력제고법, 신산업 펀드 등을 통해 유통산업의 新비즈니스 모델의 발굴과 변화를 제도적으로 지원키로 한 것이다. 변화하는 트렌드를 반영하고, 융합을 촉진할 수 있도록 유통산업발전법 등 제도를 재정비하고, 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신기술 도입 촉진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의 유통산업 조기 적용을 위한 실증사업을 통해 新 비즈니스 기회와 초기시장 수요 창출의 Trigger 역할을 수행한다. 대표적으로 2017 코리아세일페스타시 다양한 유통업체와 전통시장, 거리상권 등이 함께 참여하는 'VR스토어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2018년부터 제조·유통업체가 공동 활용 가능한 빅데이터 구축 등 4차 산업혁명 신기술 실증사업과 상용화 기술개발에 5년간 150억 원을 투입해 유통산업의 글로벌 플랫폼화를 촉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전자상거래 통한 시장 확대
전자상거래 관련 국제규범 제정을 선도해 우리 기업의 전자 상거래 수출 활성화를 위한 단계별 장애요인을 제거하고, 중소 전자상거래 수출 기업에 특화자금 200억 원을 배정하는 등 전주기 지원하고, 수출 신고 활성화 등을 통해 온라인 해외판매(B2C)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통산업의 해외 진출 지원
FTA, 한-인도 CEPA 등 정부간 통상 채널을 활용해 해외진출 중점 추진 국가의 시장개방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해외진출 유통기업을 전문무역상사로 지정(오는 3월)해 우리 제품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해외진출을 활성화할 생각이다. 우리 유통기업의 해외진출(직접 진출 또는 M&A)에 필요한 재원은 수출입은행의 기존 해외투자 지원자금 및 무역보험공사의 해외 투자보험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유통 4.0시대의 도래에 따라, 유통산업이 산업내/산업간 융합에 따라 업태간 경계 붕괴와 기술 혁신에 따라 가치창출의 원천이 생산과 소비에 대한 지식과 정보로 바뀌고, 국경간 장벽 완화에 따라 국내외 시장이 통합되고 있다'면서, "우리 유통산업도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과감한 투자와 혁신을 바탕으로 내수중심의 산업에서 글로벌 플랫폼 산업으로 변모하고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형환 장관은 "1990년대 중반 유통시장 개방 이후 우리 유통산업을 보호해 주었던 입지, 상품조달, 소비문화와 같은 장벽은 빅데이터와 신기술을 바탕으로 플랫폼 산업으로 진화한 글로벌 유통기업 앞에서는 더 이상 무의미할 수 있다'면서, "글로벌 유통기업으로부터 우리 시장을 지켜내고, 더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유통 기업이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