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언급에 따라 미국 공공인프라 시장이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이 공공 인프라에 향후 5년간 1조 달러 투자 시 우리의 대미 수출은 총 25억 달러(연평균 5억 달러)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대형 인프라 발주에 따라 한국의 대미 수출과 현지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기업의 건설분야 진출확대는 물론 금속제품, 운송장비, 전기전자의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트럼프 정책 하에 미국의 ‘에너지(파이프라인)’, ‘운송(도로교통)’, ‘상하수도’ 부문이 유망 인프라 분야로 떠오를 것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전했다.
특히 미국의 운송(도로교통) 인프라 부문은 불량 교량 비율이 10%에 달해 투자가 시급한 분야로 꼽히고 있다. 현제 주정부의 교통인프라 PPP 허용 및 확대 법 제정(켄터키, 뉴햄프셔, 테네시), 교통시스템 확장(캘리포니아) 등의 투자 확대가 추진 중이다.
미국은 방대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 에너지 부문 인프라 또한 잠재 가치가 높은 분야다. 트럼프는 에너지 부문 규제 철폐 및 감세 정책으로 석유‧천연가스의 생산 확대를 추진해 향후 화석연료의 처리, 저장, 운송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철강과 원유시추 장비, 발전설비 관련 수요 역시 함께 증대할 전망이다.
성장성과 안전성을 갖춘 반면,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 공공인프라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현지 진출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심혜정 수석연구원은 “기업은 주요 선진국들이 이미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대규모 건설 인프라 수주보다는 관련 제조업 및 기반 서비스 시장 등에 진출을 고려해 볼 수 있다”며 “인프라 건설에 소요되는 원‧부자재를 납품하는 벤더나 유지‧보수, 설계, 시공 등의 서비스 관리자로서 틈새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덧붙여, “정부는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우리의 인프라 관련 수출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요 통상 아젠다로 선정하여 협의책을 강구하는 한편 지속적인 경제외교를 통해 한국기업의 인프라 참여를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