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말레이시아 온라인 유통시장이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PC를 이용한 인터넷쇼핑이 온라인 유통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말레이시아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기업이라면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에서는 쇼핑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하나의 레저활동처럼 여겨질 정도로 다양한 쇼핑몰들이 발달해왔다. 때문에 경제발전 수준에 비해 홈쇼핑이나 온라인쇼핑의 발전은 상대적으로 더딘 편이었다.
그러나 반복되는 쇼핑몰 내 주차전쟁과 교통체증으로 오프라인 쇼핑이 힘들어지자 온라인 유통이 다양한 제품 선택 기회와 저렴한 가격 등을 앞세워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말레이시아 온라인쇼핑 시장은 지난해에만 18% 성장한 24억 링깃 규모를 기록했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16%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말레이시아 온라인쇼핑은 PC를 사용한 인터넷 쇼핑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모바일 온라인쇼핑은 전체 온라인쇼핑의 15%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다.
온라인 유통에서 가장 많이 찾는 상품으로는 디지털미디어 제품, 의류 및 신발류, 미용, 개인신변용품 등이며 최근에는 식음료를 포함한 식료품 카테고리로까지 다양화되고 있다. 이는 시간이 모자란 젊은 맞벌이 부부들이 점차 직장에서 PC로 장을 보는 경향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15년 4월에 부가가치세에 해당되는 상품용역세(GST)가 6%씩 일괄적으로 부과되면서, 상대적으로 발품을 덜 팔면서도 저렴한 상품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온라인 구매가 인기를 끌게 됐다.
온라인 구매는 현금 구매 외에도 계좌이체와 신용카드 혹은 현금카드 등 결제옵션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게다가 말레이시아는 교통인프라의 발달로 배달도 상대적으로 원활하기 때문에 더욱 빠르게 성장 중이다.
KOTRA 쿠알라룸푸르 무역관 측은 “시간에 쫓기며 편리함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층이 확대되고 무료 배송과 할인쿠폰 제도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유통시장으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것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는 모바일 기기의 보급률이 높고 모바일 쇼핑도 성장 추세에 있다”며 “그러나 사용자인터페이스가 조금 더 보완돼야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