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현재 멕시코 핸드폰 시장에서는 피처폰이 물러나고 스마트폰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확대돼 연관된 한국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로모니터 보고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피처폰을 이용하던 멕시코 소비자들이 스마트폰 구입을 시작하면서 보급률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핸드폰 총 판매량은 전년대비 6.9% 증가했으나 피처폰 판매량은 11.5% 감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스마트폰 판매량이 12.9% 증가했기 때문이다.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에 따르면 프랑스 알카텔과 한국 삼성은 다양한 모델 및 가격대, 넓은 유통망을 바탕으로 지난해 멕시코 핸드폰 시장 점유율 1, 2위를 차지했다. 알카텔의 경우 2014년 시장 점유율에서 정점을 기록한 이후 다른 기업들의 멕시코 진출로 점유율이 하락하는 중이다.
멕시코의 핸드폰 시장은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데 CIU(Competitive Intelligence Unit)는 지난해 스마트폰 평균 구매가는 약 150달러로 한국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판매량의 63.7%는 저가 스마트폰이었으며 29.1%는 중가, 7.2%는 고가였다.
멕시코 내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됨에 따라 멕시코 이용자들의 애플리케이션 사용 빈도 또한 증가하고 있다. 액세서리 시장도 규모를 키워가고 있는데 액정필름, 케이스 등 기본적인 액세서리뿐만 아니라 기능이 추가된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특히 블루투스 키보드는 초반에는 대개 태블릿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제품으로 등장했으나 스마트폰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외부에서 급하게 타이핑하거나 대중교통으로 통학해야 하는 대학생들에게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KOTRA 멕시코시티 무역관 측은 “멀티 유즈 미디어로 자리매김하는 스마트폰은 비디오 시청, 인터넷 쇼핑 등 여러 용도로 이용돼 평균 이용시간이 증가했다”며 “이에 따라 보조배터리 및 충전용 핸드폰 케이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제공되고 있는 기능들을 이용자들에게 어떻게 더 매력적으로,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류 콘텐츠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멕시코 청년들을 타깃으로 하는 소셜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을 기획하는 것도 유망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