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2000년대 중반 2~30대 디자인 전공자들을 중심으로 시작한 국내 새활용 산업 관련 업체는 약 100여 곳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새활용이란 업사이클링(Up-cycling)의 순우리말로, 헌 옷과 자투리 가죽, 폐현수막, 폐목재 등 각종 폐자원에 디자인을 더하거나 활용법을 바꿔 가치 있는 새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과정을 말한다.
국내 새활용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대부분 개인이나 5인 미만의 영세한 기업이어서 새활용 산업 육성을 위한 인식 개선 및 홍보, 판매 기회 제공이 필요한 실정이다.
서울시는 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 새활용 산업 육성 및 문화 확산을 위한 거점공간이 될 ‘서울새활용플라자’를 건립하고, 오는 9월 5일 개관을 앞두고 있다. 개관에 앞서 서울새활용플라자 스튜디오에 입주해 활동할 개인․기업도 모집하고 있다.
성동구 용답동 중랑물재생센터 인근에 건립된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지하2층, 지상 5층(연면적 1만6천530㎡) 규모로, 새활용․재사용 산업육성의 거점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지난 4월말 스튜디오(공방) 1차 모집공고에서는 19팀이 선정돼 6월 현재 서울새활용플라자에 입주해 있다.
스튜디오 입주대상은 국내외 기업, 예비 창업자 등 새활용․재사용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는 개인‧기업‧단체이며, 제품 제작, 소재 연구, 교육 등 분야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서울새활용플라자 스튜디오(공방) 심사는 1차(서류심사), 2차(면접 및 프리젠테이션)로 진행하며, 입주기간 활동 계획서, 사업 활동 실적 및 운영 취지와의 적합성, 사업 계획의 충실성과 발전 가능성, 자원순환 등 공공성, 협업과 소통 가능성 등을 평가해 입주자를 선정한다.
서울새활용플라자 입주자에게는 작업 공간 및 다양한 디자인 사업을 지원하고, 공동 작업실 등 공용지원시설(회의실, PT룸 등)의 사용이 가능하다. 그리고 임대료를 사회적 기업 수준(재산평정가격의 1천분의 10이상)으로만 부과해 입주자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제품 생산 등 창작 활동에 임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입주기간은 3년이며 계약 만료 후 1회 연장(최대 2년)이 가능하나, 서울새활용플라자 운영과 관련한 변경사항으로 인한 연장불가 사유, 입주자 귀책사유 유무 등을 고려하여 연장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외에도 새활용․재사용 관련 교육 및 전시 프로그램 참여 지원, 생산된 제품․작품의 판매‧전시 플랫폼 제공 등을 다각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새활용플라자 시설은 새활용 스튜디오(공방), 재사용 작업장, 소재은행, 전시실, 판매장, 교육실 등 복합적인 공간으로 운영한다.
창작실험 커뮤니티 모임 공간인 꿈꾸는 공장(팹랩,Fab Lab), 친환경 신소재를 전시, 교육하는 소재 라이브러리 등 시민들에게 생소한 새활용을 친숙하게 접하게 하는 다양한 시설들이 자리 잡을 예정이다.
최홍식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해외사례를 볼 때, 새활용 산업 성장률은 연간 2~3배 증가추세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성장가능성이 크다. 새활용 산업을 이끌어갈 많은 개인, 기업, 단체들의 스튜디오(공방) 입주 신청을 부탁드리며, 버려지는 자원이 새로운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창출되는 새활용 산업에 대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