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이같은 반도체의 최대 반기 실적 등에 힘입어 2013년 상반기 이후 4년 만에 두 자릿 수 수출증가율을 기록한 ICT 수출은 전체 수출의 상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6월 수출이 최초로 15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6월 ICT 수출은 159억1천만 달러, 수입 88억8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으며, 전년 동월 대비 18%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이번 최고 수출액 기록에 있어 반도체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반도체는 사상 첫 월간 80억 달러대 수출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낸드플래시, 디(D)램 등 메모리 단가의 상승세로 메모리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고 서버·PC 등의 수요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의 동반 증가세가 지속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3억6천만 달러 수출을 기록한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단가 상승 및 TV, 스마트폰 등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수요 확대가 지속돼 8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전체 수출은 9.2% 증가한 23억6천만 불, 부분품 수출은 32.5% 증가한 3억1천만 불을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차세대저장장치 등 보조기억장치 수출 호조로 인해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컴퓨터 및 컴퓨터 부품의 동반 상승으로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으며. 주변기기의 경우, SSD를 중심으로 한 보조기억장치는 증가가 지속됐지만, 디스플레이 장치가 감소했고 SSD는 스토리지 시장 등에서 HDD의 SSD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휴대폰은 완제품 및 부분품 수출이 동반 감소하며 42.2% 감소한 12억6천만 불을 기록했다. 해외 생산 비중 확대로 인해 완제품 수출이 감소됐고 휴대폰 부분품은 현지 조달 확대 등으로 중국·베트남 등 주요 해외생산 거점기지의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한편, 수입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을 중심으로 21.7% 증가했으며 6월 ICT 무역수지는 70억3천만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