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굵직한 랜섬웨어 사건들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랜섬웨어는 사이버공격을 통해 특정 서버 혹은 소프트웨어를 인질로 잡아 랜섬(Randsome, 몸값)을 요구하는 것을 일컫는 용어이다. 혹자들은 돈을 요구한다면 계좌 추적을 통해 범인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대부분의 해커들은 추적이 어려운 디지털 화폐, ‘비트코인(Bitcoin)’을 통해 랜섬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5월 막대한 피해를 입힌 랜섬웨어, ‘워너크라이(WannaCry)'는 컴퓨터의 중요 파일을 암호화한 후 암호화를 해지하려면 300달러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지불하게 했으며 최근 사이버 공격을 받은 국내 웹호스팅업체는 해커로부터 550비트코인, 한화 약 18억 원 수준에 해당하는 금액을 요구받기도 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보유하고 있는 ‘범죄 활용 가능성’ 때문에 비트코인을 법적 통화 가치로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가지고 있는 가치 또한 만만치 않다. 비트코인은 저금리나 정치 위기 등의 외부적 요인에 대한 영향에 크게 좌지우지되지 않으며, 중간 관리자 없이 이용자 간의 직거래로 이용하기 때문에 중간 관리자의 통제나 규제 없이 간편하게 거래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을 선호하는 이들이 증가하고 있어 나날이 시세가 치솟고 있으며 특히나 총발행량 2천100만 개로 희소성을 가지고 있어 가치가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제 사회에 비트코인과 관련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DMC 미디어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5월 디지털 화폐 자금 결제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일본 정부는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정책 시행 및 지원에 나섰으며 이러한 일본 정부의 변화는 일본 내 비트코인 사용 인구 및 거래량 증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역시 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전자화폐 정보 커뮤니티인 코인토크(Cointalk)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3월 거래 규제, 투자자 보호, 조작 행위 이슈 등 거래 안정성 문제로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를 거부했지만 이후 비트코인 ETF 승인 이슈에 대해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의 가치는 다시 한 번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DMC 미디어 측 관계자는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투자 가치 대상으로 떠오른 지 얼마 되지 않았고 불법 거래로 인한 투자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국가별 관련 정책 및 대책안 마련이 시급하게 요구된다”며 “성장이 점점 더 가속화되는 시장에 막연한 규제를 가해 투자자를 다치게 하기보다는 비트코인 이용자와 투자자의 막대한 거래 및 투자 손실을 보호하고 화폐로서의 가치를 조명할 수 있는 현명한 대안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