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유가 하락에 의한 경기 침체로 UAE 자동차부품시장도 2015년 대비 2016년 시장규모가 축소된 가운데 올해 시장규모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신차 판매 정체와 함께 차량 보유 연수가 늘어남에 따라 에어컨 콤프레서 등 교체 주기가 긴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두바이무역관에 따르면 2018년부터는 2020년 두바이 엑스포로 인한 건설 경기가 회복돼 상용차 부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BMI Research도 UAE 승용차 시장규모가 2018년 이후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자동차부품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UAE 자동차부품 시장 일반 현황을 보면 UAE의 자동차부품 산업은 A/S파트 유통에 국한돼 있고 대부분의 물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의 경우 일부 상용차 및 수퍼카 조립 외 일반적인 승용차 제조는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자동차부품 제조는 배터리 조립, 타이어 재생, 라디에이터 생산이 일부 이뤄지고 있으나 물량은 미미하다.
UAE 애프터마켓은 중동지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애프터마켓은 순정품, 비순정품 시장으로 양분돼 있다.
순정품 시장은 자동차 생산 강국인 일본, 독일, 한국, 미국이 장악하고 있다. 반면, 비순정부품 시장은 가격이 저렴한 중국 및 동남아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물량 수입은 디스트리뷰터에 의해서 이뤄진다. 디스트리뷰터는 각국에서 물량을 수입해 40%는 UAE에 공급하고 60%는 재수출을 통해 중동 및 아프리카 등으로 공급한다. 재수출 물량은 사우디아라비아(15.6%), 이란(12.5%)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정도다.
UAE는 운전자들의 운전 습관이 거칠어 제동 빈도가 높고, 여름에는 기온이 높아 타이어 및 브레이크패드의 교체 주기가 짦다.
완성차 시장에서 일본차의 비중이 60%인 만큼 자동차부품도 일본 제품의 시장 장악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UAE 타이어 시장은 승용차 타이어 시장과 상용차 시장으로 양분되며 두 시장 모두 5억5천만 달러 내외로 비슷한 규모다. 승용차 타이어의 경우 일본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반면, 상용차 타이어는 물량의 절반을 중국산 제품이 차지한다. 승용차 타이어 중 아프리카로 재수출하는 물량의 경우 중국산 제품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
2015년 이후 고가품 판매 물량은 점차 줄어드는 반면, 저가품 물량은 늘어나는 추세다. 경기 침체로 인해 타이어 시장에서 가격 민감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배터리 시장은 한국산 제품이 전체 UAE 수입물량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4년 한국산 제품 수입액이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전체 배터리 수입액도 같은 폭으로 성장했다. 이는 UAE 현지시장 공급 물량보다는 재수출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두바이 무역관 관계자는 "지난 6월부터 5년간 GCC 국가에서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 수입 시 반덤핑 관세를 수입자에게 부과했다. 한국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도네시아 등에서 생산한 저가품과의 품질 차별성을 홍보할 필요가 있다"며 "반덤핑 관세는 35Ah 이상, 115Ah 이하 용량 제품에 한정하고 있어 버스나 트럭 등에 들어가는 대형 배터리는 규제 대상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