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조선·항공 등 4차산업 혁명 위한 고부가 소재 개발
철강산업 통상 현안 대응·상생협력 '정부와 업계 공동 노력키로'
“공급과잉이거나 경쟁력이 취약한 품목은 과감하게 감축하고, 자동차, 조선, 항공 등에서 4차산업 혁명을 뒷받침하는 초경량 강판, 첨단 타이타늄, 알루미늄 합금소재 등 고부가 소재 개발과,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을 활용해 공정을 혁신하기 위한 스마트 공장 구현에도 박차를 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장관은 철강업계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한국 철강산업은 중요한 전환기에 있는 만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고, 고부가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백운규 장관 주재로 철강산업 통상 현안 등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중소 철강사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롯데호텔에서 '철강업계 상생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
백운규 장관은 “정부는 우리가 직면한 저성장과 양극화를 동시에 극복하기 위해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보고, 경제성장의 수요 측면에서 일자리 중심․소득주도 성장을, 공급 측면에서는 혁신 성장을 통한 쌍끌이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산업 부문에서는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신산업 육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중소 상생협력 확산과 지역균형 발전을 병행하는 ‘더불어 발전하는 혁신성장 전략’을 구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백 장관은 “불합리한 수입규제 조치에 대해서는 국제규범에 입각해 WTO 제소, 양자회담 등 활용가능한 모든 수단을 염두에 두고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며 “대형 철강사와 중소철강사 및 협력사가 더불어 성장해 나갈 수 있는 상생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확산하는데도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백 장관은 마지막으로 철강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상황은 결코 만만치 않다고 전제한 뒤 “세계적으로 강화되는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면서, 첨단 고부가 산업으로의 전환 등 경쟁력을 제고해나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날 철강업계에는 ▲미국의 수입규제 등 통상 현안 대응 ▲부적합 철강재 수입 급증 ▲환경규제 확대로 인한 업계 부담 ▲전기요금 상승 우려 등 애로사항을 전달했고, 백 장관은 이에 대해 “관계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나가겠다”라고 답변했다.
대중소 상생협력 방안 발표
간담회에서 철강업계는 일자리 창출 성과와 대·중소 철강사 상생협력 프로그램 추진계획을 소개했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매년 1천500여명(2016년 대비 88%↑)을 신규 고용하는 등 2020년까지 약 6천여명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예정이며, 기존의 상생협력 프로그램(5개 분야 32개)을 확대해, 올해부터는 2차 협력사에도 현금 결제를 확대하기 위해 물품지급 펀드 500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통상 현안에 대응하고, 국내 중견 철강사의 경쟁력 향상 등을 위해 중견 압연․강관사 등과 상생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43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12%↑)할 계획이며, 기존 200여 개 원료공급사․철강가공업체 등에 제공 중인 상생협력 프로그램(시설투자․운영자금․기술지원)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의 경우 올해는 지난해 대비 3배 증가한 정규직 115명을 채용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아제강 측은 자사의 제품을 소재로 사용해 최종 완제품을 생산하는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에 자금 지원 및 기술 지원을 시행 중이라 밝히고, 강관지보 제품(터널 공사용)을 개발한 중소기업(TS테크)을 우수사례로 소개했다.
백 장관은 철강업계의 발표에 대해 “업계의 일자리 창출과 대·중소 상생협력 노력은 새 정부의 국정 과제를 구현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정부도 우수사례를 적극 홍보하는 한편, 상생협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