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이번 추석은 대체공휴일과 임시공휴일이 확정되면서 역대 최장 연휴를 맞이했다. 연휴 시작과 동시에 민족대이동의 모습도 포착됐다.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역은 귀향길에 오르는 사람들로 평소보다 더욱 북적이고 있다.
한편, 기업의 입장에서는 최대 열흘간의 추석연휴가 생산성 저하를 초래해 마냥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전국 5인 이상 기업 408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7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추석연휴의 휴무일수는 평균 8.5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추석 경기상황에 대해 ‘매우 악화됐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15%, ‘악화됐다’라고 답한 비율은 32.3%로 총 47.3%의 기업이 전년보다 경기가 악화됐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열흘 모두 쉬지 못하더라도 여름휴가보다 긴 명절 덕분에 고향에 가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서울 신림동 박상혁: 특별한 계획보다는 평소에 부모님을 못 뵈니까 긴 연휴를 맞아 오랫동안 뵙고 오려고 합니다. 부모님께서 연세가 있으시니까 건강하셨으면 하는 것이 제일 큰 바람이고, 결혼도 빨리했으면 합니다.
입시 준비생 윤한아: 수시 1차에 합격해서 원하는 학교 들어갔으면 좋겠고, 우리가족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서울 응암동 편재경: 딸이 아이를 낳아서 몸조리 도와주고, 아이를 함께 돌봐주면서 연휴를 보낼 계획입니다. 우리가족 모두 건강하고 특히, 손주가 건강하고 예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현재 체감 경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오랜만에 가족, 지인들과 만나 여유롭게 웃음꽃을 피울 수 있어 국민들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