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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기술 강국'이 '초고령화 시대' 이끈다
변지영 기자|hinomad@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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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기술 강국'이 '초고령화 시대' 이끈다

자율주행차로 거동 불편한 노인 활동 범위 확대

기사입력 2017-11-1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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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일보]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속도가 가속화되면서 실버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초고령화 문제가 국제적 과제로 떠오르는 만큼, 세계는 글로벌화, 고령화, 정보화라는 큰 3대 패러다임에서 초고령 사회를 대응할 실버 신사업을 육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실버 산업을 개척해 기회로 삼으려는 ICT 산업들의 관심도 커지는 추세다.
'ICT 기술 강국'이 '초고령화 시대' 이끈다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 1F 로얄볼룸에서 고령화 시대와 ICT 기술의 접목을 주제로 '한일산업기술협력포럼'이 열렸다/2017.11.16

1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기술진흥원은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KJCF)의 주관 하에 고령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산업기술 혁신과 두 나라의 협력을 도모하는 ‘한일산업기술협력포럼’을 열고 의견을 나눴다.

최병호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한국의 인구고령화 속도는 매우 급진적이다. 한국과 일본이 오는 2050년에 ‘세계 최고령 국가’로 진입할 것”이라며 “한국의 인구추이는 20년 간격으로 일본을 따라가고 있기 때문에 현 일본의 상황을 기준으로 한국이 향후 어떤 사회를 지향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깊게 해야 한다. 한․일간의 협력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령화에 관한 첫 번째 고민은 노인들이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면서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역사회가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느냐이다. 국가별로 노년층의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고, 은둔형 고령자의 사회참여를 증진시키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기술강국 일본, 고령화 사회로 먼저 진입
세계에서 가장 먼저 고령화가 진전된 일본은 초고령 사회를 극복해 나갈 방법으로 ‘고령자 케어 로봇의 개발과 도입’을 강조했다.

오비 토시오 와세다 대학 교수는 4가지의 측면에서 초고령 사회에서의 ICT 기술의 역할을 바라봤다. 우선 고령자의 신체적 취약성을 보완할 수 있다. 안심 네트워크 구축으로 자연재해나 피해를 당한 고령자를 연결해 생명을 유지하는 라이프라인 역할과 고령자의 고립을 해소하고 젊은 세대와의 교류 등 사회 관계망을 수립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역할, IT예방 기술 강화, 재택의료·돌봄, 원격진단 의료를 보급화해 고령자가 건강히 장수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나아가 이런 ICT솔루션이 세계적으로 주목하고 있는 초고령 사회의 해결 모델로 활용될 수 있다.

일본 산업기술종합연구소의 마츠모토 요시오 연구 팀장은 “고령자의 사망사고율 중 자동차 사망률이 상당하다. 운전 중 반응속도가 더딘 70세 이상 고령인이 사고를 내거나, 반대로 사고를 당하는 경우다. 재해로 인한 고령자 사망률은 전체 재해 사망자의 약 70%를 차지할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에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 평가원 연구위원은 “차세대 교통시스템을 통해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고령층 고객에게 어떤 도움을 줘야할지 고민 중이다. 또 도시 거주 고령인의 생활 범위가 500m에 불과하다는 현실이 자율주행차의 공유 보급화로 해결될 수 있으리라 본다. 일본의 헬스케어 산업에서 도움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또 마츠모토 요시오 팀장은 “고령자 돌봄 직원은 2025년에는 38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돼 젊은이의 노동력만을 의지하기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경우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급속히 변화하면서 독립 노인 인구 증가가 사회적 고립, 자살률 증가로 이어졌다. 일본은 초고령 사회에서의 ICT 기술 접목이 고령자의 신체·정신의 자립을 촉구하고 풍요롭고 기본적인 생활을 가능케 해 인권 증진을 시킨다고 말한다.

현재 일본에서는 고령자의 자립을 향상시켜 삶의 질을 높이고 돌봄 담당자의 업무부담 경감을 위한 로봇 돌봄 기기를 시범 도입 중에 있다. 로봇 돌봄 기기는 △안아올리기 지원 △이동지원(실내·실외) △용변 지원 △목욕 지원 △지켜보기(시설·재택) 등의 분야에서 개발과 도입이 촉진되고 있다. 또 바이오테크놀로지, 정밀의학, 인공장기 등 로봇의 발전은 노령 인구의 경제 및 사회 참여와 수명을 바꿔놓을 뿐 아니라 웰다잉(Well-dying) 즉, 삶의 질을 바꿔놓을 수 있다.

UN은 앞선 2015년 뉴욕 UN본부에서 고령자회의 ‘e-Ageing’을 열고 고령층의 인권을 지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ICT 기술을 강조했고, APEC 관련 국가들도 초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머리를 모으고 있다. 이 ICT솔루션이 융합된다면 20년 후 실버 비즈니스 사업은 약 1천조 엔의 가치를 가진다고 전망된다. 일본의 경우 저성장이 지속되지만 실버세대와 관련된 헬스케어, 자산관리 등의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한국, 일본, 중국까지 아시아 전반적으로 고령화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실버 시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수출효과까지 기대할 만하다.

마지막으로 오비 토시오 교수는 “ICT산업이 고령사회에 융합됐을 때에야 비로소 진정한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도래한다고 생각한다”며 “초고령화 사회는 지역의 문제가 아닌 세계적 과제라는 점이 이번 포럼을 통해 알려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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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업부 변지영 기자입니다. 드론부터 AI, 신소재, 다이캐스팅, 파스너 및 소재부품 산업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또 신선하고 유익한 국제 산업 동향을 생생한 현장 영상으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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