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재생에너지 육성 사업을 확장하면서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신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해주는 ESS(에너지저장장치)를 초기 투자 자금 없이 빌려 쓸 수 있는 사업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ESS는 전기를 충전한 뒤 다른 시간대에 사용할 수 있는 장치로, △신재생에너지 연계용, △전력부하 분산관리용, △비상전원용 등으로 활용된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쉐라톤팔래스호텔에서 ‘ESS 렌탈금융상품’ 출시를 위한 에너지공단-삼성카드-서울보증-메리츠화재간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그동안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 지원으로 ESS 시장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초기 투자비용이 비싸 신용도가 부족하거나 자금력이 약한 중소사업자는 ESS 설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상품 출시로, 중소사업자는 차입금부담 없이 ESS를 임대 사용할 수 있게 돼 ESS 시장 확대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신재생육성정책으로 2015년 당시 1년에 163메가와트시(MWh)였던 보급률이 올해에는 431메가와트시(MWh)로 지난해 대비 약 1.9배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상품은 임대사업자가 삼성카드로부터 ESS 설치자금을 빌려 고객에게 ESS를 설치해주고, 고객은 절감된 전기 요금을 활용해 렌탈료만 매달 납부하면 된다.
고객이 임대료를 납부할 수 없을 경우에 발생하는 손해는 서울보증에서 보증 지원하고, ESS의 효율과 출력 등 성능과 유지보수는 임대사업자가 총괄 책임진다. 메리츠화재는 임대 사업자가 부도날 경우 유지보수 등 사후관리를 책임진다.
산업부는 “에너지신기술을 활용하려는 중소사업자들의 금융지원이 절실한 상황에서, ESS 편익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ESS 산업 시장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에너지신산업 사업 형태의 개발을 위해 업계와 더욱 협조해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