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에 새 숨 불어넣어주는 ICT
‘바람을 그리다 : 신윤복·정선’ 24일부터 6개월간 열려
정보통신기술(ICT)이 산업계를 넘어 예술계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디지털 기술로 재창조된 21세기형 명화가 대중들에게 선보여지는 장이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지원하고 간송미술문화재단이 주최하는 미디어아트 기획전 ‘바람을 그리다 : 신윤복‧정선’이 24일부터 6개월간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 2층 디자인박물관에서 개최된다.
이 기획전에는 간송미술문화재단이 보유한 혜원 신윤복의 ‘혜원전신첩’, 겸재 정선의 ‘총석정’ 등 원화 56점을 비롯해 두 거장의 작품을 디지털 기술로 제작한 미디어아트 17점이 함께 전시된다.
이번에 선보이는 17종의 미디어아트는 두 거장의 작품 배경이었던 조선시대 한양 풍속(신윤복)과 금강산 풍경(정선)을 중심 주제로 삼고, 신윤복의 월야밀회(月夜密會), 정선의 총석정(叢石亭) 등의 원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 작품들은 기존 신윤복 작품의 색상과 정선 작품의 화풍을 살리고자 3D 맵핑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적용됐으며, 작품 속 인물들이 살아 움직이는 등 스토리를 가미해 관람객의 흥미를 이끌어 내도록 제작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미디어아트는 일반 액자가 아닌 21m 초대형 미디어월, 15m 크기의 서클비전 등 전시장 벽면 여러 곳에 대형 화면으로 투사된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문화유산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문화유산의 고도화와 관광자원 확충 및 디지털콘텐츠 분야 신 시장 개척을 위해 2014년부터 ‘디지털 헤리티지 프로젝트(Digital Heritage Project)’를 추진해오고 있다.
과기정통부 노경원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이번 전시와 같은 ‘디지털 헤리티지 프로젝트’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우리 문화유산의 대중화와 새로운 디지털콘텐츠 시장 창출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