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및 소셜 미디어의 발달로 새로운 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에 힘입어 우크라이나에 국내 및 외국계 대형 유통업체가 진출해 기존의 시장 및 가판 판매 위주의 유통구조를 다변화시키고 있다.
15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인들의 아시아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한국 식품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6년을 기준으로 각국의 유통업계가 진출 후, 해당 업체들이 기존 식품유통 매출의 52%를 차지하는 등 입지를 넓히고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약 1천100만 명이 사용하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아시아 음식점 및 아시아 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에 진출해 현지화에 성공한 일식에 이어, 베트남, 태국, 한국, 중국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에 우크라이나는 주로 러시아 및 중국 등에서 식품을 수입했지만, 지난 2015년 3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령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면서 양국이 최악의 갈등 관계에 들어간 상태다.
이 틈새 시장을 공략한 한국, 중국은 2017년 3분기 시장의 약 95%을 점유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수입된 한국산 김은 경제회복세 및 아시아 음식에 대한 관심과 함께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KOTRA 측이 우크라이나 시내에 위치한 현지 대형매장(Auchan, Silpo, Mega Market)에 방문해 판매하고 있는 한국산 식품을 조사한 결과, 한국 식품으로는 초코파이를 비롯한 과자류 및 김 종류만 판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국에서 판매가 활발한 한국산 라면, 양념류 등 요리용 식품은 우크라이나에서 볼 수 없어 일본산, 중국산, 태국산 제품만 판매되고있는 상황이다.
최기현 KOTRA 우크라이나 키예프무역관은 “현지 바이어의 특성상 제조사와 직접 거래하는 방식을 선호하며, 아직은 한국 식품의 인지도가 낮아 소량만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며 “매년 10월 키예프에서 열리는 월드 푸드 전시회(World Food Ukraine)와 같은 전시회 참가해 현지 유통업체와 상담하는 장을 늘린다면, 현지 시장 파악 및 한국 식품을 알릴 수 있어 진출전략 수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