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미연준은 정책금리를 1.25~1.5%로 25bp 인상했으며 금융시장의 기대를 크게 벗어나지않았다. 이날 발표된 점도표에서 2018년 정책금리 중간값은 9월과 같은 2.125%를 기록했다. 즉 미연준은 내년 3번의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12월 FOMC 결정은 비둘기파적이라고 볼 수 있다. 2018년 경제나 고용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금리 인상횟수는 3회로 9월과 같았기 때문이다. 2018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9월 2.1%에서 12월 2.5%로 상향조정 됐고 실업률 전망은 9월 4.1%에서 12월 3.9%로 하향조정 됐다.
달러는 FOMC 회의 중에 하락했다. 아직 시장은 물가 상승 압박이 강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연준 위원들이 물가 목표제가 중요하다는 것에 동의한 것이 향후 점진적 금리인상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PCE 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6% 상승하는데 그쳤다.
FOMC 회의 이후에도 달러화 약세는 한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달러화는 9월 이후부터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세제개편안 통과 기대감 등으로 다소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세제개편안이 통과된 가운데 12월 FOMC 이벤트마저 소멸되면서 달러 강세 압력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트럼프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점이나 경기개선으로 인한 유로화, 엔화의 강세가능성 역시 달러의 약세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달러화에 대한 투기적 순포지션이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는 것도 달러의 강세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원‧달러 추가 하락 압력 상승
서프라이즈가 부재한 FOMC 결과, 달러화 강세 제한 등 요인은 원‧달러 환율에 대한 추가 하락 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지난 4일 발간한 보고서 ‘원화강세 사이클을 예상하는 이유’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한중 사드 갈등 완화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북한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국내 경제 기초 강화, △내수회복 중심의 제이노믹스 정책 기대감,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 자금 유입 확대 등 상황도 원화의 추가 강세 압력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결과 이후, 달러화는 강세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원‧달러 환율추가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