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9일, 원자력 R&D 추진방향을 5대 핵심전략, 13개 실천과제로 제시한 문재인 정부의 ‘미래원자력기술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발전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해 과기정통부는 2018년도 원자력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에 반영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원자력 R&D 5개년 계획을 수정․보완해 나가기로 했으며, 원자력(연), 원자력의학원, 대학 등 원자력 관련 기관혁신과 국내외 유망 협력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래원자력 기술 발전전략의 주요내용은 안전․해체연구 강화, 의료․환경 등 타 분야 접목, 해외수출지원 강화 등을 포함하고 있다.
가동원전의 안전성 확보 등 안전기술을 고도화하고 사용후 핵연료의 전주기적 안전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개발된 안전기술의 현장 적용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원전 해체 핵심기술 개발과 해체인프라 확충을 통해 국내 해체기술을 고도화하고 해외진출을 산업부와 협력해 추진하기 위해 내년도에는 안전 및 해체기술의 연구개발에 687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 방사선기술 등 활용 확대
의료․바이오 등 타 분야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그 동안 축적된 원자력기술을 해양원자력시스템 개발, 중성자 비파괴검사 개발 등 우주, 국방, 해양, 극지 분야에 활용을 촉진하고, 방사선기술을 의료·바이오와 소재․환경 분야에 접목하는 활용연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원자력의학원을 방사선기술 기반의 연구중심병원으로 육성하고 원자력 융합연구 촉진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 원자력기술 해외수출 지원 강화
연구로, 중소형원자로의 해외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결합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국산 원전연료, 원전해석용 소프트웨어 등 요소기술에 대한 수출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진규 차관은 이를 위해 12월 9일부터 사우디,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국가를 방문해 한-사우디 원자력 공동위에서 스마트(SMART) 건설 전 설계(PPE)과 후속사업을 논의하고 요르단 연구로(JRTR) 이용 확대 등 한-요르단 원자력 협력 확대를 통해 연구로 및 스마트 해외진출을 촉진하기로 했다.
◆ 미래에너지원 준비 및 ‘하나로’ 지원 강화
진공용기, 열차폐체 등 ITER의 핵심 조달품 제작을 위한 기술지원을 통해 핵융합 관련 국내 산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초전도핵융합장치 케이스타(KSTAR)를 활용 고성능 플라즈마의 안전 운전기술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하나로‘ 연구로를 통해 방사성동위원소 공급, 중성자 빔 이용 연구 등 산업 및 기초연구 지원을 강화하고 대전 시민들과 약속한 안전성 강화 대책도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
◆ 원자력 핵심기술 사업화 추진
하나로(대전), 방사선연구소(전북), 방사선치료 플랫폼(서울) 등 원자력 기반시설이 집적된 지역을 중심으로 특화된 방사선 융복합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체기술 시범사업 지원, 해체기술 산업체 이전 등을 통해 해체기술의 산업화를 촉진하고 사우디 스마트 건설 전 설계(PPE)가 스마트 건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스마트 건설, 운영 등에 국내 산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사우디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처럼 5대 핵심 발전전략에서 제시한 연구개발 추진방향의 구체화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단기 과제는 2018년 원자력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에 반영해 2천36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고, 내년 상반기까지 발전전략을 반영한 보완기획을 통해 원자력 R&D 5개년 계획(2017∼2021년)을 수정․보완하기로 했으며, 발전전략에 부합하도록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구조개편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원자력연구원 조직개편, 원자력의학원 발전전략 수립, 안전전문인력 양성 등 원자력 관련 기관혁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원자로이용연구와 기초연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원자력연구원의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원자력의학원의 연구와 임상을 결합한 융합연구 강화를 추진하여 미래지향적 연구기관 혁신을 추진한다.
또한, ‘원자력안전연구전문인력양성사업’을 신규로 신설해 대학의 안전기술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맞춤형 인력양성을 지원하여 안전기술 중심으로 원자력 인력양성을 전환해 나갈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이진규 차관은 “안전기술 개발과 그동안 축적된 원자력기술의 활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원자력 연구개발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미래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번 발전전략 수립을 계기로 국내 원자력기술이 보다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원자력 분야의 종합적인 기술역량이 강화될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