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스마트폰’이라는 개념 자체를 처음 만들어냈던 애플의 아이폰이 세상에 첫 선을 보인지 10년이 지나면서 애플은 새로운 시장의 개척자인 동시에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해 왔다. 그러나, 10주년을 맞이한 애플은 샴페인을 터뜨리는 것이 아니라 갖가지 악재를 타개할 방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애플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그동안 쉬쉬했던 고의적인 성능저하가 수면위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그동안 아이폰의 고질적인 문제로 제기됐던 배터리문제가 단순히 기능의 문제가 아닌 애플이 인위적으로 성능을 저하시켰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최근, 자체적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배터리 잔량이 적거나 추운 곳에 있을때 폰이 급작스럽게 작동을 멈추는 현상을 막기 위해 속도 지연 업데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성능 저하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구형 아이폰 속도를 떨어뜨렸고 인정한 셈이다. 이에, 충성도라 따지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애플의 팬들마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미 미국 현지에서는 이러한 소식을 접한 이들의 '줄소송'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에 사는 아이폰 이용자 5명은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같은 날 캘리포니아주의 아이폰 이용자 2명도 소송 대열에 가세했다. 다른 주로도 소송이 번질 전망이다.
아이폰의 악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있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2017년 4분기(10~12월) 아이폰X의 출하 대수는 3천 만~3천50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2018년 1분기(1~3월)에는 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아이폰X의 이러한 판매부진이 지나치게 높은 가격때문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아이폰X는 64GB 모델이 미국 기준으로 999달러(약 107만8천920원), 256모델이 1천149달러(약 124만920원)에 달하는 등 아이폰 사상 가장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는 64GB 모델이 142만원, 256GB 모델이 163만원이다.
이에, 높은 가격 때문에 구매를 꺼려하는 소비자가 많다면 애플이 아이폰X의 가격을 인하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