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제조업은 여느 때보다 격변의 시대를 맞이했다. 이에 독일 등의 제조업 강국은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첨단 제조혁신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 역시 2018년까지 스마트 공장 인증제도의 도입을 확대하고 2022년까지 2만 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하고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기술로 손꼽히는 IoT(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분석, AI(인공지능), 로봇 기술 등은 제조 현장의 혁신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ICT 기술이 발전하면서 제조 현장에 디지털 제조공정이 들어서게 됨에 따라,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핵심기술은 로봇, 3D 프린팅 등 신산업의 등장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기존 주요 제조업의 생산·소비에서 혁명적 변화를 촉진할 것이라는 게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예상이다.
아울러, 국내 제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 수준으로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고 당분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주를 이루고 있다. 또한, 한국은 제조업을 근간으로 하는 수출 중심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시장 점유율 1위 품목 수가 정체되고 있는 추세로, 제조업 혁신을 통한 제조기업의 경쟁력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 중소 제조기업의 4차 산업혁명 준비 정도는 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ISTEP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2016년 기준 중국,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국제 제조업 경쟁력 5위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2020년에는 인도의 진입으로 6위로 밀릴 전망이다.
이에 KISTEP은 ▲ 수요기업 중심 스마트 제조지원 정책설계 ▲ 스마트 제조설비 고도화율 제고 위한 질적 목표 ▲ 수요기업별 사업기간 연장 요구 권한 제한적 부여 ▲ 공급기업 선정 절차 및 역량에 대한 정보 공시 확대 ▲ 사업별 성과관리 및 수혜 기업 성과 확인 가능한 모니터링 체계 확립 등이 필요하다고 ‘국내 스마트 제조 정책과 지원 현황 및 개선 방안’ 보고서를 통해 제시했다.
KISTEP 구본진 연구위원은 “현재 국내에서 스마트 제조 보급‧확산이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주로 물류관리 등 자동화 SW도입 정도의 기초단계에 편중돼 있을 뿐”이라며 “글로벌 제조업 패러다임 변화의 흐름에 맞는 생산현장의 팩토리 자동화와 지능화를 위해서는 기업 수요와 수준에 대한 면밀한 파악이 앞서야 함은 물론, 스마트공장 도입 효과가 비용절감 및 공정관리 개선을 뛰어넘어 제품혁신을 통해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인식의 확산도 필요하다”고 전했다.